(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외국인 투수가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 욕심을 내기 어렵다."
KIA 타이거즈의 시즌 출발은 산뜻하지 않았다. 4월 야수들의 불안한 수비, 타선의 불협화음, 영건들의 부진 등이 겹치며 10승 14패를 기록했다.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길 원했던 KIA는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타이거즈의 시즌은 5월부터 시작이었다. 예열을 끝낸 KIA는 5월 17승 8패 호성적을 거두며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한 달 동안 스윕승과 위닝시리즈를 각각 3차례 달성하며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소크라테스 브리토, 황대인 등이 반등에 성공했고 선발진의 릴레이 호투도 순위 상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는 2.5경기로 충분히 넘볼 수 있는 간격이다.
그렇다면 사령탑은 5월 한 달을 어떻게 돌아봤을까. 29일 광주 SSG전이 열리기 전에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투수진은 4월부터 안정적이었고 5월 공격에서 타자들의 집중력이 조금 더 좋아졌다. 수비에서는 박찬호와 김선빈이 안정적인 수비를 많이 보여줬다. 실점이 줄어들어서 타자들도 힘을 냈다. 큰 부상을 당한 선수가 없어서 다행이다"면서 "최소 승률 5할을 바랐고 최대 +1~2승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직 5월이 끝나지 않았지만, 목표했던 것보다 더 나은 성적이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6월 목표 질문에 김 감독은 "외국인 투수(션 놀린)가 나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더 욕심을 내기 어렵다.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게 최대한 관리를 해야 한다 "면서 "+5~6승에서 2승을 더하는 것이 목표다. 마이너스는 안 된다. 7월은 되어야 안정권으로 들어갈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KIA는 5월 승패 마진 +9승을 기록하며 목표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 현재 성적은 27승 22패로 마진이 +5승이다. 5월 단 한 경기(31일 잠실 두산전)만을 남겨둔 KIA는 다가오는 6월 +2승을 목표로 정했다. 환상적인 5월을 보냈지만, 야심 찬 포부를 내세우기보다 한 계단씩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호랑이 군단은 서두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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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