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에이징 커브 이야기를 무색하게 만든 활약상이었다. KIA 타이거즈 최형우(39)가 이틀 만에 재차 홈런포를 가동했다.
최형우는 2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1회 2사 3루에서 첫 타격에 임한 최형우는 선발 이반 노바를 상대했고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다음 타석의 퍼포먼스는 달랐다. 4회 1사에서 최형우는 노바의 123km/h 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는 이번 시즌 2호 홈런. 지난 26일 대구 삼성전 이후 이틀 만에 대포를 터트렸다.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 들어온 최형우은 호랑이 가면을 쓰며 동료들과 기쁨을 공유했다.
최형우는 본격적인 출루 행진을 시작했다. 5회 2사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 출루를 완성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이창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종료됐다. 7회는 2사 3루에서 좌완 김태훈과 맞붙었고 다시 볼넷을 얻어냈다. 이번에도 후속타 불발로 추가 진루에 실패했다.
최형우는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볼넷 1득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9-3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21에서 0.225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월 타율 0.200에 그치며 다소 페이스가 떨어진 면모를 보였지만, 최근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 포함 최근 4경기에서 홈런 2개를 쏘아 올렸고, 멀티히트도 2차례 작성했다.
경기 전 김종국 KIA 감독은 최형우의 반등을 자신하며 마음을 비우고 편안히 경기에 임하라는 조언을 전했다. 사령탑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최형우에 전달된 경기였다. 5월의 마무리가 이상적이다. 6월을 기점으로 최형우가 베테랑의 품격을 과시할 수 있을지 향후 퍼포먼스가 궁금해진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