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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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블루의 '하트 카드섹션', 우라와 부럽지 않아

기사입력 2007.10.07 02:30 / 기사수정 2007.10.07 02:30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이상규 기자] '수원 사랑으로 가득찬 빅버드'

수원 서포터즈 그랑블루가 카드섹션으로 수원에 대한 사랑을 담았다.

그랑블루는 5일 오후 5시 빅버드(수원 월드컵 경기장 애칭)에서 열린 포항과의 경기 직전 카드섹션을 펼쳤다. 수원을 상징하는 '청백적(파란색, 하얀색, 빨간색을 합친 줄임말)' 색깔과 하트 문구를 합해 수원을 사랑하겠다는 하트 카드섹션을 들어 올렸다. 3천여 명의 그랑블루는 빨간색 풍선으로 하트쪽을 채워 종이에 의존하는 기존 카드섹션과는 차별화된 응원을 선보였다.

그랑블루가 하트 카드섹션을 준비한 것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 이어 2번째. 정규리그 선두 도약에 도전하는 수원에 대한 성원을 보내기 위해 수원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경기 당일 낮 12시부터 경기장 N석에 입장하여 5시간 동안 카드섹션 작업을 했다. 그랑블루는 경기가 시작되자 빨간색 풍선을 하늘 위로 들어올리며 수원을 응원했다.

카드섹션 효과는 관중들과 선수들에게 그대로 이어졌다. 그랑블루는 카드섹션과 함께 '수원'이라는 구호를 크게 외쳤으며 약 3만명 입장한 관중들도 열렬한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수원 선수들은 그랑블루의 응원에 힘을 받아 경기 시작부터 공격 지향적인 축구로 주도권을 장악하더니 전반 8분 박성배가 선취골을 넣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트 카드섹션은 일본 J리그 최고의 서포터즈인 우라와 레즈 서포터즈가 90년대 후반부터 여러차례 펼쳐왔던 카드섹션 응원이다. 이들은 최근 한국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열광적인 응원을 펼쳐 한국 축구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었다. 국내에서는 그랑블루가 한국판 우라와 레즈 서포터즈로 각광받았다.

수원 구단의 한 관계자는 "그랑블루가 수원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해 포항전에서 하트 카드섹션을 펼치게 됐다. 선수들이 좋게 생각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하트 카드섹션 펼친 그랑블루 (C) 엑스포츠뉴스 이상규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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