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월드컵서 대한민국과 만나는 포르투갈 국적 골키퍼 후이 파트리시우가 신들린 선방으로 AS 로마의 우승을 도왔다.
로마는 26일(한국시간) 알바니아 티라나에 위치한 티라나 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결승전에서 전반 31분 터진 니콜로 자니올로의 결승골로 페예노르트를 1-0으로 꺾고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결과는 로마의 승리였지만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주도권은 어느 한 쪽으로 쏠리지 않았다. 후반전에는 페예노르트에게 주도권을 내준 시간이 많았다.
이날 파트리시우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우승팀은 로마가 아닌 페예노르트가 될 수도 있었다. 파트리시우는 5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페예노르트의 파상 공세를 막아냈다. 특히 후반 시작과 동시에 페예노르트의 2번의 슈팅을 선방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페예노르트는 13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파트리시우의 벽을 넘지 못해 준우승에 그쳤다. 경기 최우수 선수는 크리스 스몰링이 가져갔으나 파트리시우의 기여도 상당했다.
파트리시우는 결승전 뿐만 아니라 12경기에서 12골만 내주며 대회 내내 최정상 골키퍼로 활약했다.
파트리시우의 활약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게는 썩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대표팀은 오는 11월 개최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과 한 조에 편성됐다.
현재 포르투갈 대표팀은 후이 파트리시우, 디오구 코스타, 조세 사 3인 체제로 골키퍼를 운용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주전 골키퍼가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누가 나오더라도 대표팀에게는 상당한 부담이다.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이 있지만 세계 최정상급 골키퍼를 상대로 득점을 올리기 위해서는 다른 선수들의 도움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대표팀과 포르투갈의 월드컵 H조 3차전 경기는 오는 12월 3일 카타르 아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