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0.05 23:41 / 기사수정 2007.10.05 23:41
<빠른 발로 90년대 인디언스의 전성기를 이끈 케니 로프턴. 2007년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한다>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올 시즌 6전 6패의 상대전적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한국시간으로 10월 5일 아침 8시 클리블랜드 제이콥스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홈런 4개 포함 14안타를 몰아치며 12:3의 대승을 거두고 시리즈 1차전을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양팀은 모두 정규시즌 19승을 거둔 에이스 C.C 사바시아(클리블랜드)와 왕치엔밍(뉴욕 양키스)을 내세워 투수전이 예상되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경기는 초반 타격전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사바시아는 1회 초 양키스의 선두타자 자니 데이먼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했고, 왕치엔밍은 클리블랜드의 4번 타자 빅터 마르티네즈와 7번 케니 로프턴에게 적시타를 맞고 3실점을 하는 등 선발투수들의 난조로 경기 양상이 흔들렸다.
클리블랜드는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2번 타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좌월 솔로 홈런을 작렬, 4:1로 점수를 벌리는 듯했다. 그러나 4회 초 양키스의 로빈슨 카노가 솔로홈런으로 추격하면서 점수차가 두 점차로 좁혀졌다.
양키스는 이후 타석에서의 인내심과 상대투수 사바시아의 제구력 불안을 틈타 5회 초 바비 어브레유의 적시타로 1점차까지 따라잡으며 1시 만루의 찬스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호르헤 포사다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마쓰이 히데키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역전하는 데는 실패했다.
위기는 곧 기회로 찾아왔다. 양키스의 추격을 저지하는 데 성공한 클리블랜드는 마르티네즈의 투런, 로프턴의 적시타로 왕치엔밍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왕치엔밍의 볼을 끝까지 놓치지 않는 선구안과 응집력을 보여주며 우세를 잡은 클리블랜드는 9번 타자 케이시 블레이크의 2타점 2루타를 추가하며 9:3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클리블랜드의 상승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6회 말 트래비스 해프너의 솔로 아치와 로프턴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벌린 인디언스는 라파엘 페레즈, 젠슨 루이스,라파엘 베탄코트로 이어진 계투진을 내세워 양키스의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거기에 8회 말 라이언 가코가 솔로홈런을 추가, 12:3의 대승을 거두었다.
클리블랜드는 2~5번 타자가 모두 홈런을 쳐내는 파워를 보인 가운데 4번 타자 마르티네즈와 돌아온 노장 케니 로프턴이 각각 3안타씩 6타점을 합작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클리블랜드의 선발투수 사바시아는 볼넷을 6개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승부처였던 5회 초 1점차 1사 만루의 위기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5이닝 3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되었다.
반면 양키스는 믿었던 1선발 왕치엔밍이 구위에 문제를 드러내며 인디언스 타자들에게 통타당한 충격이 컸다. 사바시아에게 볼넷 6개를 얻어내며 기회를 잡아냈으나 득점권에서 6타수 1안타에 그치는 등 타선 응집력의 부재로 3점밖에 얻어내지 못하며 완패했다.
양팀은 6일(한국시간) 제이콥스 필드에서 파우스토 카모나(19승 8패 평균자책점 3.06),앤디 페티트(15승 9패 평균자책점 4.05)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2차전을 벌인다.
<사진=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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