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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의 2연승 산동네 사나이들

기사입력 2007.10.05 23:20 / 기사수정 2007.10.05 23:20

윤문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윤문용 기자] '작은 마쓰이' 가즈오 2차전에서 '광분'

뉴욕 양키스에 마쓰이 히데키가 있다면, 콜로라도 로키스에는 마쓰이 가즈오가 있다. 뉴욕 메츠에서 실패를 경험하고 분루를 삼켰던 마쓰이는 콜로라도에서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콜로라도는 5일(한국시간)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2차전에서 4회 초 역전 만루홈런을 작렬하는 등 5타수 3안타 5타점의 맹타를 터뜨린 마쓰이의 활약에 힘입어 10:5 압승을 거뒀다.

세이부 라이온스 시절 공, 수, 주를 모두 갖춘 완벽한 유격수로 명성을 날리며 '메이저리그에 가장 적합한 일본 타자'라는 평을 받았던 마쓰이. 그러나 그는 뉴욕 메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유격수 자리를 호세 레이예스에게 빼앗기며 2루수로 전향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결국, 마쓰이는 지난 2006' 시즌 중반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되는 설움을 겪었다. 마쓰이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288 출루율 .342 32도루 84득점. 테이블 세터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며 메츠에서의 부진을 어느 정도 씻어냈다.

그리고 마쓰이는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역전 만루홈런을 치는 등 맹활약하며 일본에서의 그의 명성이 헛된 것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3회 2루타, 4회 홈런,  6회 3루타를 친 마쓰이는 가장 때려내기 쉬운 단타를 치지 못해 사이클링 히트 기록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1차전에서 투수진의 선전으로 4:2의 승리를 거둔 콜로라도. 2차전에서는 1번타자 마쓰이를 필두로 타선이 화끈한 타격(트로이 툴로위츠키 2타점, 맷 할러데이 2타점)을 선보이며 10:5의 승리를 거뒀다.

콜로라도는 적지에서 벌어진 두 경기에 모두 승리하는 기염을 토하며 홈으로 이동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안방에서 2연패를 당하며 14년 만에 치르는 포스트시즌을 어렵게 치르고 있다.

<사진=mlb.com> 



윤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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