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포항, 사연 다른 '승점 3점' 전쟁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저마다 갈 길 바쁜 수원과 포항'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한 수원과 포항이 K리그 24라운드에서 격돌한다. 5일 수원에서 맞붙는 두 팀은 정규리그 2위와 6위의 맞대결로서 각기 선두 도약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두 팀의 승점 3점 사냥은 서로 사연이 다르다. 수원은 1위 성남과의 승점에서 1점 부족해 선두 도약을 위해 포항전을 포함한 남은 잔여 경기까지 모두 이겨야 한다.

포항은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5위 서울부터 10위 전남에 이르기까지 승점 5점 차이의 좁은 편차 속에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 2장을 노리기 때문. 포항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굳히려면 수원전 승리는 필수다.

역대 전적에서는 수원이 18승17무16패로 포항과 치열한 혈전을 주고받았다. 지난해에는 포항에 3연패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1-0으로 승리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 5월 26일에는 0-0으로 비겼지만 화끈한 공격축구로 포항과 정면 격돌했던 짜릿한 승부를 펼친 바 있다. 승점 3점 전쟁이 걸린 이번 맞대결에서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수원은 지난 9월 29일 울산전 0-2 완패로 공격수 에두의 징계 공백을 절실히 실감했다. 포항전에서는 에두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선수를 물색하여 공격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움직임이 살아나고 있는 안정환의 주전 출전까지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몸이 무거웠던 백지훈과 이관우가 제 몫을 하여 팀 승리를 이끌지 주목된다.

이에 포항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아깝게 떨어진 한을 1년여 만에 풀 계획이다. 9월 4경기에서 2골 3도움 기록한 공격형 미드필더 따바레즈를 축으로 공격을 전개할 예정이다. 측면 미드필더 최효진과 박원재는 특유의 빠른 돌파를 앞세워 측면 수비가 약해진 수원의 옆구리를 파고들 계획이다. 투톱 공격수 조네스와 슈벵크는 팀 승리를 이끄는 마수걸이 골을 조준하고 있다.

이밖에 이번 K리그 24라운드는 7일 탄천에서 1위 성남과 5위 서울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데다 서로 승점 3점이 급해 수원-포항전과 사연이 비슷한 대결 구도를 벌인다. 지난 5월 26일에는 서로 공방전을 벌였음에도 골을 얻지 못한 가운데 0-0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에는 어느 팀이 많은 골을 넣어 승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19경기 연속 무패(12승 7무)로 승승장구중인 3위 울산은 6일 인천원정에서도 무패행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9월 29일 수원전에서 2골 넣은 이상호가 이천수 공백을 잘 메우고 있어 인천전 맹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승점 3점이 절박한 8위 인천이 최근 3경기 2무1패 부진과 FA컵 결승 진출 실패를 울산에 화풀이할지 주목된다.

4위 경남은 오는 6일 홈에서 꼴찌 광주를 상대로 승점 3점 획득에 나선다. 이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굳혔지만 3위 울산과의 승점 차가 2점 뒤져있어 올 시즌 최고 성적을 위해 끝까지 분발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가 올 시즌 10번의 원정경기에서 이긴 적이 없어(3무7패) 홈경기에서 5승1무4패를 거둔 경남이 유리하다. 수원 2군 선수에서 경남 핵심 공격수로 변신한 '신데렐라' 정윤성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기대된다.

이 밖에 '제주-대전', '부산-대구', '전북-전남'의 경기가 정규리그 24라운드를 빛낼 예정이다. 주말 K리그 7경기 중에 6경기는 TV 생중계로 방영될 예정이다.

-정규리그 24라운드 방송 중계 일정-

인천-울산(6일 15:00, 인천 월드컵 경기장, SBS 스포츠 TV)
경남-광주(6일 15:25, 창원 종합 운동장, TV 중계 없음)
제주-대전(6일 15:30, 제주 월드컵 경기장, 제주 MBC)
수원-포항(6일 17:00, 수원 월드컵 경기장, SBS 스포츠 TV & MBC ESPN)
부산-대구(7일 15:00,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 부산 MBC, 대구 MBC)
전북-전남(7일 15:00, 전주 월드컵 경기장, SBS 스포츠 TV)
성남-서울(7일 19:00, 탄천 종합 운동장, KBS N & MBC ESPN)

[사진=수원과 포항의 경기 모습 (C)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