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모델 김정임이 전 야구 선수 홍성흔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홍성흔과 김정임이 아이들의 핸드폰 사용 문제로 갈등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홍화리 담임은 김정임에게 전화를 걸었고, "화리 핸드폰이 없어서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연락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단톡도 있고 기본적으로 학사일정도 전달이 된다. 제가 개인적으로 화리랑 해야 될 이야기가 있다. 화리를 믿으시고 전화를 마련해 주시는 게 어떨까"라며 부탁했다.
김정임은 "너무 빠질까 봐"라며 걱정했고, 홍화리 담임은 "자기가 조절하고 통제하고 이런 것들도 배워가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 사주셔라"라며 설득했다.
그러나 김정임은 "훨씬 어릴 때는 각자 폰을 사줬다. 화철이는 사내아이이다 보니까 욕 같이 거친 말들을 해서 압수를 당한 거다. 화리는 새벽 한 시 반에 하다가 걸렸다. 잘 컨트롤할 수 있을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라며 설명했다.
김정임은 홍화리에게만 핸드폰을 사주겠다고 말했고, 홍화철 군은 "더 삐뚤어지겠다"라며 반발했다. 결국 홍화리는 "나는 없어도 된다. 나를 사주고 얘를 무조건 사줘야 한다면 나는 없어도 된다"라며 못박았다.
특히 홍화리는 "화철이도 게임 중독이 될 게 뻔하니까. 동생이 그렇게 무너질 바에는 저도 없고 동생도 없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고백했다.
또 홍성흔은 하교한 홍화철 군을 데리러 갔고, 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자 화를 냈다. 홍화철 군은 화장실이 급해 잠시 자리를 비웠다고 말했고, 홍성흔은 곧바로 핸드폰 가게로 향했다. 결국 홍성흔은 홍화리와 홍화철 군의 핸드폰을 구입했다.
이후 김정임은 뒤늦게 아이들 손에 들려 있는 핸드폰을 보고 분노했다. 김정임은 "책임 못 질 짓 좀 하지 마라. 애들이 그런 환경에 놓이는 게 싫다. 적극적으로 육아 안 할 거라며. 선을 부시지 말아야지. 그 선을 마음대로 무너뜨리니까 화가 난다"라며 발끈했다.
홍성흔은 "화리가 이제는 다 크지 않았냐. 무슨 문제가 있다는 거냐"라며 의아해했고, 홍화리는 "작년에 검사해 보니까 '중독 위험군입니다'라는 결과가 나왔다"라며 귀띔했다.
김정임은 "스마트 기기 중독 검사를 신학기 될 때마다 의무적으로 한다"라며 덧붙였고, 홍화리는 "나도 내 스스로가 공부할 때 핸드폰 있으면 방해가 되는 걸 안다. 아빠가 게임하는 게 너무 싫은데 혹여나 그런 사람이 될까 봐 나도 핸드폰이 없어도 되고 홍화철도 핸드폰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한 거다"라며 털어놨다.
김정임은 "이럴 때마다 너무 속이 상한다. 남편이고 가장이고 아빠니까 존중해 주고 싶은데 자꾸 반복되니까. 이미 물은 엎질러졌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김정임은 고민 끝에 아이들에게 핸드폰을 돌려줬고, "엄마가 이미 이렇게 벌어져 버린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게 가장 맞는지 몇 날 며칠을 고민했다. 못 믿어서 못 준 건 절대 아니다. 그것보다 환경에 접하지 않도록 지켜주고 싶었다. 이제는 많이 컸으니까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넌 욕을 쓰면 안 된다. 남자아이들 농담 삼아 하는 비속어를 적으면 안 된다"라며 당부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