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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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줄 알았는데 슈퍼맨이었네" 절도범 잡은 오선진, 표창장 받는다

기사입력 2022.05.18 17:41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오선진이 절도범을 잡고 경찰서의 표창장을 받게 됐다.

구단이 알린 내용에 따르면, 오선진은 지난 11일 지인이 차량에 있던 가방을 도난 당한 걸 알았고, 동일한 제품을 중고거래 앱에서 알아보던 중 비슷한 가방을 판매하는 것을 발견했다. 구매 의사를 밝히고 판매자를 만난 오선진은 가방이 지인이 도난 당한 가방과 유사하다는 걸 깨닫고 판매자에게 가방의 출처를 추궁했다. 당황한 판매자가 도망가자 오선진은 200미터 정도를 뛰어 가 판매자를 잡아 경찰서에 인계했다.

알고 보니 그 가방은 도난 당했던 지인의 가방이 맞았고, 판매자는 비슷한 수법으로 절도를 했던 상습 절도범이었다. 해당 절도범을 잡기 위해 수사 중이던 대구 동부경찰서는 오선진에게 감사의 의미로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오선진의 소식을 들은 허삼영 감독은 "그 정도 주력이 아닌데, 사복을 입으면 스피드가 올라가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이내 "몸이 자산인 선수가 그렇게 한다는 게 쉬운 게 아니다. 상대에서 악한 마음을 먹고 흉기라도 휘두르면 어떡하나. 생각보다 정의의 사도다. 그런 선수가 팀에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순하게 생겼는데 슈퍼맨이었다"고 웃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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