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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v우라와, 한일 자존심 대결 '빅뱅'

기사입력 2007.10.03 01:00 / 기사수정 2007.10.03 01:00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기자]  한 일 자존심 대결.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ACL) 4강 1차전은 양 팀의 대결을 넘어선 양 국 리그의 대결로까지 번지고 있다.

4강에서 맞붙는 성남과 우라와 레드는 각각 지난 시즌 자국 리그 우승팀. 그리고 현재 자국 리그에서 선두를 유지한 채 리그를 치르고 있다. 이번 4강전은 그야말로 한국과 일본, 두 리그의 대표가 맞붙는 자리라 할 수 있다.

시리아 원정에서 깔끔한 2:0 승리를 거두고 돌아온 성남 선수들은, 더 이상 거칠 것이 없다는 심정이다. 지난 30일 인천 전 후 가진 인터뷰에서 조병국은 ‘시리아 원정으로 인한 체력적 문제는 거의 없고, 4강에서 맞붙을 우라와도 그렇게 강한 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지난 6월 A3 챔피언스 컵에서 당한 0:1의 분패를 되갚아 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성남으로선 모따가 리그에서 당한 부상이 걱정이긴 하지만, 그 외의 문제는 없다. 성남 김학범 감독은 인천 전 후 가진 인터뷰에서 체력적 부담을 느끼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도 ‘경기 보시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며 ‘체력적인 면에선 문제가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다만, 한 두 선수의 컨디션 난조가 문제가 되고 있어 그 것이 조금 문제다’라며 작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성남으로선 이번 4강전의 의미가 크다. ACL을 치르면서 누누이 곱씹어왔던 2004년 준우승의 치욕을 씻어버릴 수 있는 시간이 점점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고, 리그 전체로 보면 올 ACL에서 K리그 팀들이 J리그 팀들에게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였던 것에 대한 복수 아닌 복수를 치를 수 있는 기회다.

우라와는 8강에서 만난 지난 대회 우승팀 전북 현대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발이 빠른 다나카 타츠야를 위시로 와싱톤과 폰테라는 두 외국인 선수의 지원 또한 든든하다. 또한 현역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로 베스트 11을 구성하는 등, 선수 면면만은 성남 못지않게 화려하다. 그러나 다만 오노 신지가 발목 부상으로 4강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우라와에게는 큰 공백으로 다가온다.

우라와는 지난 6월 성남과의 한 차례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던 기억을 되짚으며, 이번에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일 양국 리그의 자존심 대결의 마지막이 될 ACL 4강. 팀의 영광만이 아니라, 자국 리그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이 대결의 1차전은 3일 오후 7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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