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게임 컨트롤은 우리가 하고, 상대가 압박감을 느낄 거라 생각했다."
지난 14일 부산 서면에 위치한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id-Season Invitational, MSI) 2022'(이하 MSI 2022) 그룹 스테이지 5일차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EG, ORD와 맞대결을 펼쳤던 G2는 전 경기 승리를 가져가며 LEC에서부터 이어온 연승을 쭉 이어가게 됐다.
니달리, 세주아니 등의 픽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G2의 정글러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는 완벽한 경기력을 자랑하며 강팀이 누구인지 확실히 보여줬다.
경기 종료 후 진행된 라이엇 스크럼 인터뷰에서 얀코스는 특별한 모자 세리머니를 선보였던 것에 대해 "리스펙트를 보여주고 싶었고 이에 다들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가 벗으면서 인사하자는 의견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세주아니 픽이 나온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세주아니가 앞으로도 나올 수도, 안 나올 수도 있는 픽이기에 대답하고 싶지 않다"라며 말을 아꼈다.
EG와의 첫 경기에서 다이애나를 픽했던 얀코스는 바론 한타 때 실수를 했지만 마지막 용 쪽 대치 상황에서 점멸-궁으로 진입해 잘 큰 '대니'를 터뜨리고 불리했던 경기를 뒤집었다.
이에 관해 그는 "사실 바론 싸움이 잘 안 풀린 건 크게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했다. 애초에 풀기 어려운 싸움이었고, 사이드에서 찌르는 각을 보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플래시가 없었기 때문에 정면으로 돌파할 수밖에 없는 구도였는데 들어가면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골드 카드를 맞고 죽는 상황이었다. 이후 플래시가 생겼을 때 각이 보이면 들어가서 에이스를 띄우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5일차 경기에서 역전승을 많이 거뒀던 얀코스는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불안한 적은 없었냐'는 질문에 "그룹 스테이지를 치르면서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은 경기는 없었다. 경기가 잘 안 풀릴 수는 있지만 게임 컨트롤은 우리가 하고, 상대가 압박감을 느낄 거라 생각했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팀원들 덕분에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라며 "그룹 스테이지 일정을 잘 마칠 수 있어 다행이다. 돌이켜보면 깔끔하게 이긴 것 같다. EG전처럼 한타가 안 풀린 경기도 있었지만 그래도 저는 저희가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장소를 옮겨 벡스코에서 열리는 럼블 스테이지. 얀코스는 '장소 이동이 경기력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냐'는 질문에 "당연히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다. 관중이 있다는 건 좋게든 나쁘게든 선수들에게 영향을 끼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저희 팀에는 신인이 둘이나 있는데도 오히려 관중이 있을 때 긴장하지 않고 더 잘하게 되는 것 같다. 그룹 스테이지 때도 그렇고 LEC 때도 그랬다"라며 뿌듯해했다.
얀코스는 "장소를 벡스코로 옮기면 더 많은 관중들이 올 텐데 저희 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 같고 저 역시도 기대가 된다"라며 럼블 스테이지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