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박칼린이 자신의 별명을 인정했다.
1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박칼린이 오은영 박사를 만나 고민을 나눴다.
박칼린은 "스트레스는 많지만 고민은 없다. 문제가 생기면 상황에 맞게 해결하면 된다. 해결을 못 해도 세상이 무너지지는 않다. 정말 하나 있는 고민은 오해다. 행복하다고 얘기해도 오해한다. 사람들이 행복한 내 모습이 싫어하는 것 같다. 내가 놓친 문제가 있을지 궁금하다"고 남다른 고민을 토로했다.
이를 본 오은영은 "삶의 만족도가 높다. 특별히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56세면 인생의 반을 오신 것과 같다. 나의 인생과 삶에 대해 점검하고 돌아보는 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칼린은 "평균 많으면 4시간 간혹 5시간 잔다. 잠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선잠을 자서 자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알 수 있다"고 수면에 어려움이 있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소리에 예민한 사람들은 음악적인 면에 재능이 있는 편이다. 예민한 청각이 수면을 방해 요소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박칼린은 "호텔에서는 오히려 잘 잔다. 사람이 많은 방에서도 잘 수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안 들리는 소리까지 신경 쓰인다. 청소차가 와야 하는 시간에 오지 않으면 '왜 안 오지?'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인지적으로 소리가 납득이 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MMPI 결과 박칼린 감독님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며 분석적인 사람이다. 공정함을 중요시한다. 기준과 가치관이 분명한 사람"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은영은 박칼린의 밸런스 게임을 다룬 영상을 보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정서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칼린은 "다음 작품에 집중하기 위해 이전 공연을 잊는 것을 '클렌징 과정'이라고 한다. 직장 동료에서 친구가 된 경우는 몇 명 안 된다.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밥도 혼자 먹고 싶을 때가 많다"고 인정했다.
오은영은 "측정이 잘 안 되는 마음을 너무 많이 주고받게 되면, 일의 완성도가 중요한 사람은 결과물 완성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칼린은 "나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다. 엄청 까다롭고 까탈스럽게 일한다고 생각할 것. 그렇게 대놓고 얘기하더라. 나를 생각하는 이미지에 '마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의 조사에 따르면 박칼린에게는 '서쪽 연습실의 사악한 마녀', '욕쟁이 마녀', '저승사자'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박칼린은 "사람을 건드릴 줄 안다. 어디를 건드려야 이 사람이 반응을 하는지 알고 있다. 그래서 세다. 일을 해내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박칼린에게 "일로 만난 사람들에게도 오글거리는 인사를 나누라"고 조언하며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건 좋은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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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