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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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설움 딛고 생애 첫 끝내기, 롯데 박승욱의 부활찬가

기사입력 2022.05.12 11:24 / 기사수정 2022.05.12 16:25


(엑스포츠뉴스 사직,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박승욱이 프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쳐내며 팀의 연승과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견인했다.

박승욱은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5차전에서 9회말 해결사로 나섰다. 팀이 5-5로 맞선 2사 1·3루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박승욱이 타석에 들어서기 앞서 DJ 피터스, 김민수가 연이어 삼진으로 물러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9회초 동점을 허용한 가운데 자칫 승부가 연장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박승욱은 2사 후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 노 볼 투 스트라이크로 몰려 있는 상황에서 NC 마무리 이용찬의 3구째 133km짜리 포크볼을 방망이에 정확히 맞춰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4시간 20분 넘게 이어진 길고 길었던 혈투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박승욱 개인으로서도 2012년 SK(현 SSG)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10년 만에 끝내기 안타의 기쁨을 맛보며 평생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박승욱은 경기 후 "끝내기 안타가 처음인데 2사 후 타석에 들어가서 앞선 타자들보다 부담감이 덜했던 것 같다"며 "사실 앞에 타자들이 끝내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는데 그래도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승욱은 지난해 11월 kt 위즈에서 방출된 뒤 테스트를 거쳐 올 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는데 성공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며 기량을 인정받았고 지난달 2일 정규시즌 개막전에서는 결승타를 쳐내 수훈선수로 선정되는 반전을 만들었다. 

개막전 이후 한 달 만에 또 한 번의 결승타를 끝내기 안타로 장식하면서 지난겨울 자신을 영입한 롯데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박승욱은 "지난해 방출을 겪으면서 1군에서 야구를 해보자는 목표 하나만 보고 달려왔다"며 "결과를 떠나 그라운드에서 플레이하는 것 자체가 내게는 큰 영광이다. 매 경기 준비할 때마다 100%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범경기 때 좋았던 타격감이 개막 후 너무 떨어져서 아쉽기는 하다. 매일 게임에 나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도 "결과를 너무 신경 쓰지 않고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부분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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