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사직, 김지수 기자) NC 다이노스 좌완 구창모가 길고 길었던 재활을 끝내고 1군 마운드 복귀를 향한 최종 리허설에 돌입한다.
이동욱 NC 감독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4차전에 앞서 "구창모는 오는 11일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2이닝, 40구를 던질 예정이다"라며 "(구창모의 재활이) 현재까지는 정상적인 페이스로 진행 중이다. 11일 경기를 포함해 총 세 차례 실전 등판을 거쳐 몸 상태를 체크한 이후 1군 콜업 시기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2020 시즌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다. 어깨 통증 속에 15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9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4로 무시무시한 피칭을 선보이며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발돋움했다.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38로 제 몫을 해내며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다.
하지만 이듬해 구창모는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해 7월 왼쪽 척골에 소량의 골반 뼈세포를 부상 부위에 이식한 뒤 판을 고정하는 피로골절 판고정술을 받은 뒤 이후 재활에만 매진해왔다.
NC는 올 시즌 초반 마운드 붕괴 속에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구창모의 복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구창모가 드류 루친스키와 함께 원투펀치로 선발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아준다면 충분히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
이 감독은 일단 구창모의 1군 콜업을 서두르지 않겠다면서도 긍정적인 시선으로 구창모를 바라보고 있다. 평소 부상 선수의 복귀 시점 언급에 신중한 이 감독이지만 이르면 이달 말 구창모를 1군 마운드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감독은 "구창모는 라이브 피칭, 불펜 피칭은 모두 다 끝났다. 직구는 현재까지 최고구속 144km, 평균 142km를 찍고 있다"며 "다른 변화구도 무리 없이 다 섞어 던지고 있다. 스피드와 제구 모두 실전에 투입돼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창모가 실전 투구 이후 몸 상태가 어떻냐를 봐야 한다. 괜찮다면 곧바로 다음 등판 스케줄을 잡으려고 한다"며 "정상적으로 세 번의 퓨처스 등판을 모두 마친다면 이달 말에는 1군에 올라올 수 있다. 다만 끝까지 최대한 조심스럽게 관리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