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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준에겐 뜻깊은 '어버이날 두산전', "부모님께 좋은 선물 드려 기뻐요"

기사입력 2022.05.08 19:04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어버이날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분이 좋다."

KT 위즈 투수 소형준이 어버이날 뜻깊은 승리를 거뒀다. 

KT 위즈 소형준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4월 20일 LG전 승리 이후 4연승 째다. 

이날 소형준은 최고 149km/h의 투심을 앞세워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투심(40개)과 포심(5구) 등 속구는 물론, 커터(28개), 체인지업(14새), 커브(10개) 등 변화구도 다양하게 가져가면서 범타를 이끌어냈다. 이날 던진 97구 중 스트라이크가 63개에 달할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도 돋보였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소형준의 호투에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오늘 선발 소형준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하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포수 김준태도 소형준과의 호흡 뿐만 아니라 공수에서 정말 돋보였다”라며 이날 승리의 주역들을 칭찬했다. 


경기 후 만난 소형준은 “오늘 선두타자 안타도 잘 막았고, 초구 스트라이크로 카운트싸움을 잘 한 것이 편하게 던질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김준태의 호흡에 대해서도 “이번에 4일 턴이기도 했고 투구수가 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김)준태 형이 마운드에 올라와서 이야기를 해준 덕에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잘 던질 수 있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두산에 강했고, 또 어버이날에 뜻깊은 승리를 거뒀다. 소형준은 2020시즌 데뷔 후 두산전 10경기(선발 9번)에 나와 5승 1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한 바 있다. 소형준은 이날 7이닝 무실점 호투로 두산전 평균자책점을 2.09(60⅓이닝 14자책)까지 끌어내렸다. 

이에 소형준은 “나도 이유는 잘 모르겠다. 매 경기 똑같이 준비할 뿐이고, 내 컨디션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한다. 운 좋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소형준은 5월 8일 어버이날과 인연이 깊다. 프로 데뷔 첫 등판이 2020년 어버이날이었고, 신인 투수로서 오른 선발 마운드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까지 따낸 기억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또 두산이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2022년 5월 8일에도 승리를 거두며 어버이날의 좋은 기억을 이어갔다. 

소형준은 어버이날 승리에 대해 “알고 있었다. 첫해에도 두산을 상대로 승리했던 기억이 있다”라면서 “어버이날 부모님께 좋은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며 활짝 웃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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