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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축구서 황당 '할리우드 액션'...눈살 찌푸려지는 '추태'

기사입력 2022.05.06 22: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불가리아 축구 리그에서 황당한 할리우드 액션이 등장했다. 들것에 실려가던 선수 스스로 굴러 떨어지는 추태를 벌였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발칸 보테브그라드와 벨라시차의 불가리아 2부 리그 경기에서 황당한 헐리웃 액션이 등장했다. 보테브그라드 미드필더 요르단 아포스톨로프는 후반 추가시간 승리가 가까워지자 시간을 끌기 위해 부상을 입은 척 연기했다.

시간을 끌기 위한 이른바 '침대 축구'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보통 연기하는 선수는 오래 누워 있다가 들것에 실려 경기장 밖으로 나간다. 하지만 아포스톨로프는 한 술 더 떴다. 

들것에 실려 나가던 아포스톨로프는 슬쩍 눈치를 본 후 의료진 실수인 것처럼 스스로 굴러 떨어졌다. 떨어진 후에는 몇 바퀴 더 구르며 고통을 호소했다. 의료진이 아포스톨로프를 다시 태워 들고 나가다가 한 명이 넘어지면서 시간은 더욱 지체됐다.

황당한 할리우드 액션에 벨라시차 벤치는 격하게 항의했고, 벨라시차 감독과 보테브그라드 선수들이 충돌했다. 심판의 중재로 가라앉기는 했으나 눈살이 찌푸려지는 추태였다.

이 경기를 두고 외신들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할리우드 액션에는 한계가 없다. 아포스톨로프의 행동은 스포츠맨십에 완벽히 어긋난 것이었다"면서 "아포스톨로프의 시간 낭비 덕분에 보테브그라드는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비판했다.

스포츠 T13은 "비정상. 부상을 속이고 들것에서 뛰어내려 시간을 낭비했다. 축구가 중요시 하는 공정한 플레이에 정반대 행위였다"고 전했다.

아포스톨로프의 시간 낭비 덕분에 보테브그라드는 리그 선두 벨라시차를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보테브그라드는 현재 불가리아 2부 남서부 지역 4위(19승4무6패)를 기록 중이다. 

사진=문도 데포르티보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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