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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118' 두산 안방마님, 시즌 첫 3안타로 반등 발판 만들었다

기사입력 2022.05.05 17:23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포수 박세혁이 길고 길었던 타격 슬럼프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공수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박세혁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8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찬스 때마다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두산의 9-5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세혁은 2회초 첫 타석에서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로 1루 베이스를 밟은 이후 펄펄 날았다. 두산이 3-2로 앞선 4회초 무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를 5-2로 만들었다.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를 무너뜨린 결정적인 한방이었다.

기세가 오른 박세혁은 5회초 또 하나의 타점을 추가했다. 두산이 7-3으로 앞선 2사 2루의 찬스에서 깨끗한 우전 안타로 2루에 있던 강승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박세혁의 적시타로 8-3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박세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규시즌 26경기 타율 0.118 5타점 OPS 0.307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었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며 마음고생이 컸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5일 경기에 앞서 "박세혁 스스로 조급한 것 같다. 시즌 초반이지만 FA 취득도 걸려 있어서 어느 정도 결과가 나와줘야 하는데 잘 맞은 타구도 야수 정면으로 가서 잡히고 하니까 심리적으로 쫓기는 게 없지 않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다만 "농담은 아니지만 타율이 더 내려갈 곳도 없다. 전날도 안타는 없었지만 중요할 때 타점을 올려주는 걸 봤을 때 앞으로 좋아질 것 같다"며 박세혁의 슬럼프 탈출을 기원했다.

박세혁은 사령탑의 마음을 읽은 듯 이날 시즌 첫 3안타를 몰아치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어린이날을 맞아 2만 4000명이 운집한 잠실야구장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박세혁을 비롯해 김재환, 허경민, 강승호 등 주축타자들이 나란히 맹타를 휘두르면서 어린이날 시리즈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양석환, 김인태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박세혁의 방망이가 살아날 기미를 보인 것도 큰 소득이다.

박세혁도 길고 길었던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면서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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