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유럽에서 축구는 전쟁과 같다. 유럽클럽대항전을 앞두고 또다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5일(한국시간) 프랑스 RMC 스포츠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떠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서포터들이 집단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웨스트햄은 6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와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매체는 "독일 경찰은 지난 화, 수요일 밤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웨스트햄 서포터들이 공격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독일 경찰이 밝힌 사건 개요에 따르면 가면을 쓴 15~20명의 남성들이 미니버스 2대를 타고 보켄하임 지역의 한 바 앞에서 내려 바 안을 습격했다. 목격자들은 이 남성들이 손님들에게 폭력을 휘둘렀으며 프랑크푸르트 유니폼과 비슷한 색의 옷을 입었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으로 영국에서 온 34살의 남성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가해 남성들 중 체포된 사람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화요일에는 2명의 영국인이 프랑크푸르트 작센하우젠 지역에서 프랑크푸르트팬으로 확인된 남성 6명에게 공격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들은 곧바로 체포됐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 프랑크푸르트가 2-1로 승리한 후에는 독일 기자 2명이 경기장 근처에서 웨스트햄 서포터들에게 공격 받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웨스트햄 구단 측은 가해자 서포터 2명의 신상을 경찰에 전달한 바 있다.
매체는 영국에서 독일인이 폭행 당하자 극성팬들이 보복성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축구 경기를 앞두고 팬들끼리 충돌하는 일은 흔한 일이다.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집단 패싸움이 수없이 벌어지곤 했다. 많은 팀들이 극성팬들에게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여전히 폭력 사태는 끊이지 않고 있다. 유럽 사람들이 축구에 얼마나 미쳐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계속되는 폭행 사건으로 긴장이 고조되자 프랑크푸르트 경찰은 2차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