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9.28 18:05 / 기사수정 2007.09.28 18:05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남은 경기는 4경기, 많은 승점을 얻어라!'
K리그 순위 경쟁의 두 가지 키워드는 정규리그 선두 다툼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이제 남은 정규리그 경기가 4경기 밖에 되지 않아 순위 경쟁을 펼치는 팀들은 많은 승점을 얻어야 하는 최대의 과제를 맞이했다. '전쟁'이라는 표현을 쓸 만큼 순위 경쟁이 숨가뿌게 전개되고 있다.
오는 29일과 30일에 걸쳐 진행되는 정규리그 23라운드 또한 상황은 다를 바 없다. 시즌 막판 1패는 순위 경쟁에서 뒤쳐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순위 경쟁에서 경쟁팀을 넘어서려면 경기에서 이기는 것 외에는 길이 없다. 1승이 정말 귀한 시기다.
특히 성남과 수원의 1위 다툼이 대표적인 예다. 두 팀은 나란히 14승5무3패(승점 47점)의 성적을 거두었지만 성남이 수원보다 3골을 더 많이 넣고 있어 간신히 1위를 기록중이다. 그동안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발휘했던 성남의 저력과 최근 8경기 연속 무패(7승1무)를 기록중인 수원의 파죽지세가 계속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성남과 수원은 각각 인천과 울산이라는 껄끄러운 상대를 만났다. 성남은 최근 시리아 원정을 치른 피곤한 상황에서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인천과 상대한다. 오는 10월 3일 우라와 레즈(일본)와 맞붙어 체력적인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수원은 울산과 올 시즌 2번 경기를 치렀으나 2번 모두 패했다. 더구나 울산이 최근 18경기 연속 무패(11승7무) 기록을 세우고 있어 승점 3점 획득이 순조롭지 않게 됐다.
3위 울산(승점 39점) 4위 경남(승점 37점)은 선두 다툼과 6강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다소 느긋한 위치에 있다. 오는 주말 상대하는 수원과 제주를 꺾을 경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확정지을 수 있다. 정규리그 23라운드를 무사히 넘기겠다는 것이 두 팀의 속내다.
이제 남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은 단 2장 밖에 되지 않는다. 5위 전북(승점 30점)부터 11위 대전(승점 25점)에 이르기까지 7팀이 승점 5점 차이의 좁은 편차 속에서 7:2의 빡센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어느 때보다 승리에 대한 애착이 심할 수 밖에 없다. 단 한번이라도 패하면 곧 낙오해야 하는 신세다.
그 중에 한때 3위까지 올라갔던 전북의 하향세는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과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우라와전 두 경기 패배로 침체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박주영이 복귀한 6위 서울과 도움 공동 1위 따바레즈가 버티는 7위 포항과의 승점이 같아 29일 대구전 마저 패하면 6강 데드라인 바깥으로 떨어지게 된다.
8위 인천을 비롯한 다른 경쟁 팀들은 전북-서울-포항의 시즌 막판 침체를 바라는 눈치. 특히 10위 제주와 11위 대전이 막판 연승 분위기를 타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게 된다. 정규리그 23라운드에서 각각 경남과 전남을 상대하는 두 팀이 대역전의 서막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정규리그 23라운드 일정 -
경남-제주(29일 15:25, 창원 종합 운동장, 마산 MBC 생중계)
울산-수원(29일 17:00, 울산 월드컵 경기장, SBS SPORTS TV 생중계)
포항-광주(29일 19:00, 포항 스틸야드)
대구-전북(29일 19:00, 대구 월드컵 경기장)
서울-부산(30일 15:00, 서울 월드컵 경기장, SBS SPORTS 생중계)
성남-인천(30일 19:00, 탄천 종합 운동장, MBC ESPN 생중계)
전남-대전(30일 19:00, 광양 전용 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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