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9.28 01:25 / 기사수정 2007.09.28 01:25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한화 이글스가 27일 오후 12시 30분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리베라 호텔 1층 토치홀에서 '2008년도 신인 선수 입단식'을 치렀다.
1차 지명 선수인 대전고 외야수 박상규(18)를 비롯한 신인 선수 6명과 선수들의 부모가 초청된 가운데 벌어진 입단식은 이경재 대표이사의 격려사와 함께 신인 선수 유니폼 착용식, 프로 입단을 축하하는 의미의 고급 글러브 전달식 등이 진행되었다.
특히, 프로 입단까지 자제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아버지, 어머니에게 선수들이 꽃다발을 전하는 장면은 다른 구단의 신인 입단식과 차별화되어 눈길을 끌었다.
2차 지명에서 5명을 지명, 8개 구단 중 가장 최소 인원을 선발했던 한화. 그러나 병역을 마치고 돌아오는 선수들의 합류 등을 고려했고 대학 진학이 확정적인 선수들로 하위 순번에 이름을 채운 '지명을 위한 지명'이 아니었음을 감안하면 알찬 신인 지명이라 할 수 있다.
한화가 1차 지명권을 행사한 중견수 박상규는 계약금 8천만 원, 연봉 2천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박상규는 세기면에서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운 선수다. 타격 정확성 면이나 주루 플레이, 외야에서의 포구 능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엔 어렵다.
그러나 188cm 90kg의 건장한 체구를 바탕으로 한 빠른 배트 스피드는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타격 시 배트가 한 번 휘감았다 나오는 스타일이라 이에 대한 수정이 절실한 타자다.
2차 1순위로 뽑힌 천안북일고의 좌완 윤기호는 계약금 1억 2천만 원, 연봉 2천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좋은 하체를 지니고 있으며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 구사력을 갖추고 있다. 투구 시 중심이동하는 요령을 터득해 구위를 더욱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차 2순위로 입단하게 된 성균관대 포수 이희근(계약금 1억 원, 연봉 2천만 원)은 투수 리드 면에서 찬사를 받았던 포수다. 송구 능력도 준수한 편이고 순박한 인상에서 강인한 투지를 뿜어내는 매력에 맞추는 능력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 장타력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
2차 3순위에서 뽑은 야탑고의 좌완 조성우(계약금 7천만 원, 연봉 2천만 원)는 190cm 95kg의 체격으로 다른 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인 투수다. 장신에서 나오는 140km/h대의 직구가 매력적이나 기복이 심한 것이 흠. 변화구 습득과 경기 운영 능력 보완이 필요한 유망주다.
2차 4순위로 입단하게 된 성남고 유격수 오선진(계약금 6천만 원, 연봉 2천만 원)은 독특한 포구자세와 넓은 수비범위를 뽐내는 내야수다. 타격자세가 안정되어 있고 송구 능력도 괜찮은 편. 그러나 아직은 미완성의 선수라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2차 5번으로 지명된 동의대의 잠수함 투수 정대훈(계약금 5천만 원, 연봉 2천만 원)의 투구폼은 김성배(전 두산, 현 상무)나 우규민(LG 트윈스)등 잠수함 투수의 투구폼과 비교하면 부드럽게 이어지는 편이다. 그만큼 부상 위험이 적고 손목의 유연성도 좋은 투수다. 확실한 영점 조정으로 제구력을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
자신들의 가장 큰 버팀목이 되어 준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해 더욱 뜻 깊은 입단식을 가진 한화의 아기 독수리들. 그들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부모님의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띄울 것 인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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