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데얀 쿨루셉스키 영입은 신의 한 수였다. 입단 16경기 만에 11개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타 팀에게 '공포'가 되고 있다. 이런 활약에 팬들은 사랑을 듬뿍 보내고 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 해리 케인의 선제골, 손흥민의 2골로 3-1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승점 61(19승4무11패) 리그 5위를 유지, 4위 아스널을 2점 차로 추격했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은 2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었다. 하지만 쿨루셉스키의 활약도 눈부셨다. 쿨루셉스키는 후반 10분 루카스 모우라 대신 투입됐다. 쿨루셉스키는 모우라가 55분 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단 5분 만에 보여주면서 자신이 왜 이번 시즌 최고의 영입인지 증명했다.
쿨루셉스키는 후반 15분, 35분 손흥민의 2골을 모두 도왔다. 스피드가 빠르진 않지만 강력한 볼 컨트롤을 이용한 탈압박, 정확한 패스 능력으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55분 동안 모우라에게 답답함을 느꼈던 팬들은 쿨루셉스키의 활약에 환호했다.
쿨루셉스키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이 아닌 임대 형식으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합류 16경기 만에 3골 8도움을 올려 11개의 공격 포인트를 생산해냈다. 빠르게 토트넘 주전 윙어로 자리 잡았고 스티븐 베르바인, 모우라 등 기존 공격수들을 벤치로 끌어내렸다.
환상적인 활약에 선수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손흥민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쿨루셉스키는 환상적인 선수다. 함께한 첫 훈련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나는 아직까지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고 있지만 쿨루셉스키는 단 3개월 만에 적응을 끝마친 것 같다"며 극찬했다.
완전 영입 소식도 들렸다. 영국 미러 등 현지 언론들은 "다음 시즌 토트넘이 쿨루셉스키를 완전 영입할 것이다. 곧 유벤투스와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앞다퉈 전했다.
쿨루셉스키 임대는 이번 시즌 토트넘의 신의 한 수로 작용했다. 토트넘이 쿨루셉스키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7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는 점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토트넘에게 쿨루셉스키의 존재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사진=E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