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리즈 유나이티드 에이스 하피냐가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30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하피냐는 어린 시절을 돌아보며 "축구가 나를 살렸다. 축구는 내 삶을 변화 시켰고, 나와 비슷한 곳에서 온 아이들과 어른들에게도 힘든 삶을 이겨낼 수 있는 본보기가 될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하피냐가 어린 시절 살던 곳은 마약과 범죄가 들끓는 빈민가였다. 하피냐는 "그 때 상황을 정말 제대로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영국에서 사는 사람들과 빈민가에서 사는 사람들의 경험은 너무나 다르다"면서 "빈민가는 세상 모든 곳과 단절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돈을 가장 버는 방법은 매우 잘못된 것이었다. 빈민가에는 가난을 벗어날 수 없는 무능력, 정직한 삶을 열망하지 못하는 무능력이 존재한다. 마약 거래 같은 불법적인 일에 의지하지 않고서는 더 나은 삶과 미래를 달성하기 힘들었다"고 기억했다.
하피냐는 축구를 통해 인생을 바꿔나갔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혔다고 고백했다. 하피냐는 "축구로 성공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았다. 집에 먹을 게 없었기 때문에 배가 너무 고픈 날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음식을 구걸하곤 했다"며 "동네에서 축구 경기를 하고 있을 때 이름 모를 무리에게 위협받은 날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성공을 어려운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밝혔다. 하피냐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다. 아이들을 돕고 싶다. 내 어릴적 친구 중 일부는 죽었고, 다른 일부는 마약 범죄에 연루됐다"며 "이제 아이들이 변화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고 싶다. 내 친구들은 도울 수 없었지만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는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20년 리즈에 입단한 하피냐는 이번 시즌 31경기에서 10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까지 더해 16골 12도움과 122회의 기회 창출을 기록했다. 16골은 팀 내 2위이며 도움과 기회 창출은 팀 내 1위다. 하피냐의 활약 속에 리즈는 강등권 탈출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다. 하피냐는 유럽의 여러 빅클럽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리즈는 31일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