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무리뉴의 아이들, 대거 다른 팀으로 이적?'
유럽 리그의 1월 이적 시장 주 특징은 여름 이적 시장과 달리 선수 이적과 방출 폭이 크지 않다. 팀 전력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즉시 전력감을 주로 영입한 사례가 많기 떄문. 그런데 내년 1월 이적 시장에서는 첼시의 주요 선수들이 대거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어 눈길을 끈다. 그동안의 1월 이적 시장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행보다.
지난 2004년부터 조세 무리뉴와 함께 첼시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이른바 '무리뉴의 아이들'이 다른 팀으로 뿔뿔이 흩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디디에 드록바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은 다른 팀 이적설과 연결되고 있어 내년 1월 이적 시장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첼시 선수들의 이동은 내년 1월 이적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러 잉글랜드 언론들은 '무리뉴의 아이들' 주축이었던 몇몇 선수들이 첼시를 떠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 중 잉글랜드 대중지 더 선은 지난 21일 "첼시 주요 선수들이 무리뉴 사임에 화가 나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더 선에 거론되었던 첼시 선수는 드록바와 프랭크 램파드, 마이클 에시엔, 히카르도 카르발류, 파울로 페레이라였다.
피터 캐년 첼시 단장은 22일 잉글랜드 공영 방송 BBC를 통해 "선수들의 대량 이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현실은 정반대일 가능성이 크다. 드록바는 23일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을 통해 "나의 미래를 결코 말할 수 없다"며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카르발류와 플로랑 말루다는 22일 BBC를 통해 각각 "무리뉴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의 제의를 거절했다", "첼시에 온 이유는 무리뉴 때문"이라며 간접적인 이적 가능성을 노출했다.
아직 1월 이적 시장이 두달 정도 남았지만 첼시 선수들의 진로는 이적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예정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AC밀란은 드록바 영입전에 나섰고 FC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는 램파드 영입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더구나 램파드의 재계약 문제는 여전히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
물론 첼시의 새 사령탑 아브람 그랜트가 선수단을 잘 추스려 6위로 추락한 팀 성적까지 정상권으로 끌어 올리면 첼시 선수들의 이적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그러나 무리뉴 체제에서 부진했던 안드리 셰브첸코와 미하엘 발락이 팀 전력의 주축으로 떠오르거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자신의 축구 스타일에 맞는 즉시 전력감을 영입할 경우 '무리뉴의 아이들' 팀 내 입지가 흔들리게 된다.
만약 무리뉴가 내년 1월 안으로 새로운 팀을 찾을 경우 '무리뉴의 아이들'이 첼시를 떠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미 다른 팀 이적설과 연결된 이들의 향후 행보에 팬들의 시선이 점점 집중되고 있다.
[사진=디디에 드록바 (C) 첼시 공식 홈페이지]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