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경기는 패했지만 비야레알이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라울 알비올이 챔피언스리그 4강에 출전한 최고령 스페인 선수가 됐다.
비야레알은 28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후반 8분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의 자책골, 후반 10분 사디오 마네에게 추가골을 실점해 0-2로 패했다. 이번 경기 패배로 비야레알은 구단 역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목표에 먹구름이 꼈다.
결승 진출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또 하나의 기록 수립은 성공했다. 비야레알 세번째 주장 라울 알비올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출전한 최고령 스페인 선수가 됐다.
스페인 카데나 세르는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의 기록을 인용하면서 "알비올이 사비 에르난데스 현 바르셀로나 감독의 종전 기록을 제치고 새 기록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비올은 36세 235일의 나이로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무대를 밟아 지난 2015년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기록을 세운 사비(35세 107일)를 제쳤다.
알비올은 발렌시아 유소년 출신으로 라리가 최고의 센터백으로 성장했다. 2009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한 알비올은 비록 주전은 아니었으나 2013년까지 약 4시즌을 뛰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이탈리아 SSC 나폴리로 이적해 약 6시즌을 뛰었고, 2019년 비야레알 입단으로 스페인에 복귀했다.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007년 덴마크전을 통해 데뷔해 스페인의 유로 2008 우승을 도왔고,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 참가 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2021년까지 총 58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알비올은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비야레알 합류 후 베테랑 다운 모범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비야레알의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이번 시즌도 챔피언스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비야레알은 다음달 5일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리버풀과 준결승 2차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D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