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24 23:08 / 기사수정 2011.04.07 00:42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2011 도쿄 세계선수권대회'가 취소된 가운데 러시아가 새로운 개최지로 선정됐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연맹(FFKKR)은 24일(한국시각)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가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의 새로운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FFKKR 회장 발렌틴 피세예프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가 모스크바가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할 권리가 있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대회는 4월 25일부터 5월 1일까지 펼쳐질 예정이다.
도쿄 개최가 무산된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를 대신 치를 대체지로 러시아 모스크바와 핀란드의 헬싱키, 미국의 콜로라도 스프링스, 그리고 오스트리아와 캐나다 등이 희망을 표시했다. 이들 중,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직접 나서며 개최의 뜻을 나타냈다.
또, 푸틴 총리는 "우리는 좋은 의도로 이 대회를 개최하고 싶다. 우리가 ISU에 세계선수권대회 개최를 제안하는 것은 일본에게도 도움을 주는 일"이라며 대회 유치의 뜻을 표명했다.
ISU는 개최권이 있는 일본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10월로 연기해 치르는 방안도 마련했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선수들과 언론으로부터 좋지 않은 여론이 발생했다. 또한, 일본스케이팅연맹(JSF)도 대회 유치 포기를 선언해 새로운 대체지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6개국이 이번 대회 개최를 희망했지만 8,000석 이상의 경기장과 숙박업소, 그리고 ISU와의 주관 방송 등 여러가지 항목에서 고른 점수를 받은 모스크바가 새로운 대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모스크바는 지난해 9월, 세계리듬체조 선수권대회를 개최했다. 소치시는 2014년 동계올림픽이 열릴 장소이고 2018년 월드컵대회도 치르게 됐다. 러시아는 큰 규모의 국제스포츠 대회를 잇달아 개최하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은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남녀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싱에서 모두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피겨 강국'의 자존심을 구겼던 러시아는 올 시즌 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부분에서 1,2위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와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이상 15)를 배출하면서 자존심 회복에 나서고 있다.
[사진 = 김연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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