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3.24 15:53 / 기사수정 2011.04.07 00:41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의 모교인 수리고의 김용길 교장은 "최근 김연아의 기념품 회수를 놓고 말들이 많다. 하지만, 이 일은 이미 끝난 일이고 계속 가십 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지난달 21일, 수리고 측과 회수가 예정된 김연아 관련 물품을 가져왔다. 김연아가 어린 시절 입던 코스튬과 스케이트, 그리고 초상화와 각종대회에서 받은 상패 등은 수리고 체육관 1층 기념관에 보관돼있었다.
올댓스포츠의 관계자는 "박 대표님은 이전 수리고 교장님과 물품을 가져가기로 협의를 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당시 김연아는 올림픽 준비기간 중에 있어서 물품을 회수할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올림픽이 끝난 뒤 수리고 교장이 바뀌면서 회수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결국, 법인을 통해 내용증명서를 보내야 했다"고 당시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학교 측은 "김연아가 남긴 물품은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된다"며 회수를 말렸다. 결국, 올댓스포츠는 법무대리인을 보내 회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고 전시품을 회수하겠다는 내용증명서를 보냈다.
김연아 물품의 회수 건에 대해 김 교장은 "사실여부는 지금까지 보도된 기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더 이상 사건이 부풀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교육자의 입장으로서 우리 학교의 인재이자 한국의 자랑인 김연아가 더 이상 상처를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의 법무대리인 법인인 지안은 "김연아의 물품을 찾으려고 할 때, 우리 측에서 먼저 교장 선생님을 찾아뵈었다. 물건을 가지러 오기 전에 먼저 회수에 대한 입장을 전해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때는 물품 회수를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또, 지안은 "결국, 수리고에 내용증명서를 보냈고 결국, 수리고 측으로부터 가져가도 된다는 의사를 받았다. 김연아의 물품은 올댓스포츠 쪽에서 가져간 것으로 안다"고 덧붙었다.
김 교장은 김연아 물품 회수를 반대했던 이유와 학교 측의 입장에 대해서는 함구하며 일이 더 이상 커지지 않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남겼다.
김 교장은 "이 일로 인해 잘못된 소식이 전해져 김연아가 상처를 받는 것이 가장 우려가 된다. 지난 일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 지금은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뒤, 다시 빙판에 선 김연아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성원해줄 때라고 생각한다. 김연아가 주변의 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꿋꿋이 가기를 기원한다"는 말을 남겼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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