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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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긴 했는데…풀지 못한 '숙제'

기사입력 2022.04.23 07:3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아슬아슬한 승리였다. 하마터면 실책들이 KIA 타이거즈의 공든 탑을 무너뜨릴 뻔했다. 

KIA는 지난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5-4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8승 9패가 됐고, 2연패 사슬을 끊었다. 더구나 3연전 시리즈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귀중한 승리를 따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KIA의 최대 문제로 꼽히는 수비가 또다시 불안함을 노출했다. 경기 전까지 KIA는 실책 23개로 10개 팀 중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 중이었다. 이를 인지하고 있던 김종국 KIA 감독은 선수들에게 겉멋 든 수비가 아닌 '초심의 자세'를 강조했다.

하지만 KIA의 약점은 그리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먼저 3회 실책이 역전 허용의 시발점이 되었다. 1-0으로 앞서던 무사 1루에서 선발 로니 윌리엄스는 김혜성을 상대로 땅볼 유도에 성공했다. 그러나 2루수 김선빈이 포구에 실패하며 무사 1, 2루 위기가 찾아왔다. 평범한 타구를 처리 하지 못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로니가 보크를 범했고, 이정후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 야시엘 푸이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5-2로 다시 리드를 잡은 KIA는 6회 또다시 실책이 실점으로 직결됐다. 1사 1, 2루에서 투수 윤중현이 2루에 견제구를 던졌지만, 유격수 김도영의 글러브를 벗어났다. 정확한 견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1사 2, 3루가 됐고 이용규의 희생플라이로 인해 점수를 헌납했다.

마지막까지 어이없는 실책이 발생했다. 9회 1사에서 마무리 정해영이 김혜성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류지혁이 한 번에 포구 하지 못하며 공을 떨어뜨렸다. 이후 공을 잡은 뒤 재빨리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정해영에게 토스했으나 김혜성의 발이 더 빨랐다. 다행히 정해영이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 푸이그를 2루수 뜬공으로 묶으며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 후 인터뷰에 임한 황대인은 팀 실책에 대해 "경기를 하다 보면 실책이 나올 수 있다. 실책을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은 없다. (선수들끼리) 자신감을 갖고, 웃으면서 하자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KIA가 기록한 실책은 3개였고, 2개는 실점으로 연결됐다. 결코 깔끔한 승리가 아니었고 찝찝함이 남았다. 이번 시즌 17경기에서 남발한 실책이 무려 26개다. 올 시즌 KIA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안정적인 수비가 기틀이 되어야 한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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