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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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대구, 물러설 수 없는 한판대결

기사입력 2007.09.22 01:16 / 기사수정 2007.09.22 01:16

양승범 기자

지난 15일 상암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한 대전이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오는 22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 양 팀은 승리를 거둬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부진에서 반드시 탈출하겠다는 각오이다.

 양 팀의 최근 전적은 모두 좋지 않다. 대전은 8월 29일 부산 원정에서 패배한 이후 3연패를 기록하고 있고, 대구 역시 8월 25일 이후 5경기 연속 무승 (1무 4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게다가 대전은 지난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의 패배로 6강 플레이오프의 가능성이 크게 줄었고, 대구는 하위권인 13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양 팀의 역대 통산전적이 4승 6무 4패로 백중세를 이루고 있어 시민구단의 자존심을 걸고 서로 물러서지 않을 태세이다. 또한, 홈에서 만큼은 화끈한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고 천명한 김호 감독의 공격축구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상위권 팀들의 경기 못지않은 화끈한 경기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장현규, 김형일의 복귀... 고종수, 2경기 연속 선발 가능할까?

 대전은 경고누적으로 지난 경기에 결장했던 장현규와 김형일이 복귀, 팀의 수비진을 이끌게 된다. 지난 서울 원정에서 수비 뒷공간을 내주며 패배했던 대전은 이들의 복귀로 수비진을 한층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서울 원정에서 대전 이적 후 첫 풀타임 출장에 성공한 고종수가 홈 팬들 앞에서도 90분을 소화할 수 있을지의 여부도 주목해볼만한 관전포인트. 지난 경기에서 아직 녹슬지 않은 패스를 선보였던 고종수. 과연 홈 팬들 앞에서 선발 출장하여 팀의 승리에 이바지할 수 있을지. 그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창수-이근호, 동지에서 적으로...

 올림픽대표팀에서 빼어난 호흡을 보여주었던 이근호와 김창수가 이번에는 상대편으로 다시 만났다. 올림픽대표팀의 원정경기와 이어 열린 리그 경기로 지친 체력은 일주일간의 휴식으로 보충, 최상의 상태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5월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서로 득점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내지 못한 두 선수. 과연 퍼플아레나(대전월드컵경기장의 애칭)에서 누가 웃을 수 있을까?

슈바-브라질리아-데닐손 vs 이근호-루이지뉴-에닝요. 화끈한 화력대결

 무서운 화력의 공격진 맞대결 역시 관심을 끌 만하다. 대전은 화끈한 화력을 자랑하는 브라질 3각 편대를 앞세워 대구의 골문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대구는 올 시즌 26골을 합작한 이근호와 루이지뉴와 빼어난 패싱력을 자랑하는 에닝요를 내세워 대전의 골문을 노릴 태세이다. 뛰어난 개인기와 골 결정력을 자랑하는 양 팀의 물러설 수 없는 화력대결의 승자는 과연 어느 쪽이 될까?

 추석 연휴와 맞물려 열리는 이번 경기에서 양 팀이 화끈한 경기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화려한 추석 선물을 안겨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이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희미해진 6강 플레이오프의 희망을 다시 되살릴 수 있을지, 혹은 대구가 승리하여 하위권 탈출의 신호탄을 울릴 수 있을지. 시민구단의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은 이미 그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 양 팀간 역대전적 : 4승 6무 4패
- TV중계 : SBS Sports, 대전MBC, 대구MBC (생중계)



양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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