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NC 다이노스 포수 양의지가 9경기 만에 마수걸이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양의지는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홈런), 2사사구(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초반 컨디션 난조로 지각 합류한 양의지는 8경기 타율 0.067(30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전날 경기(19일 창원 삼성전)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양의지는 이튿날인 20일,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팀 16경기, 개인 9경기 만에 나온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양의지의 홈런은 7회말에 터졌다. 2사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는 바뀐 투수 이승현의 가운데로 몰린 143km/h 포심을 놓치지 않고 퍼올려 좌월 장외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2-0에서 3-0을 만드는 결정적인 홈런포였다.
경기 후 만난 양의지는 “올 시즌 이렇게 잘 맞은 타구는 처음인 것 같다. 중심에 맞은 타구가 이번이 처음이어서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 저 때문에 타격 코치님이 많이 고생하셨는데, 에이스가 던지는 경기에서 홈런이 나와서 기분이 더 좋은 것 같다”라며 홈런 소감을 전했다.
타율 6푼. 커리어 사상 이렇게 오랜 시간 부진했던 시기가 있었을까. 양의지 역시 “처음이다”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하지만 그동안 더 많이 노력했다. 양의지는 “타이밍을 잡기 위해 계속 공을 쳐보고 몸이 적응할 때까지 휘둘렀다. 코치님이 티볼이나 기계볼도 많이 도와주셔서 조금씩 감을 찾아가는 것 같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양의지는 시범경기 막판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시즌 시작에 맞게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컨디션 난조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고, 뒤늦게 합류했지만 떨어진 컨디션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양의지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조급하다보니 내 자신도 무너졌던 것 같다. 후배들에게 더 도와주지 못할망정 너무 부진해서 미안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이틀 연속 안타를 때려내고 마수걸이 홈런포까지 쏘아 올리며 조금씩 감을 찾아가고 있는 양의지다. 양의지는 “빨리 감을 찾아서 후배들에게 조언도 많이 해주고 승리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사진=창원 윤승재 기자,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