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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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HERO'S] 추성훈 서울 대회에서 복귀?

기사입력 2007.09.20 19:08 / 기사수정 2007.09.20 19:08

남기엽 기자



[엑스포츠뉴스=남기엽 기자 '추성훈의 복귀?'

10월 28일 K-1 HERO'S의 서울대회 개최가 확정된 가운데 추성훈의 복귀설이 다시근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K-1 HERO'S의 주관사인 FEG KOREA측은 "현재 추성훈의 복귀와 관계 각처와 계속해서 협의 중에 있다"면서 "얼마전 추성훈이 주최측과 심판진에 재차 사죄문을 보냈고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는만큼 신중하게 검토할 것" 이라고 밝혔다.

추성훈은 작년 연말 이벤트 Dynamite!!에서 펼쳐진 일본의 '그레이시 헌터' 사쿠라바 카즈시와의 대전에서 경기 시작 전 몸에 크림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파이트 머니를 몰수당하고 '무기한 출장정지'를 당하는 중징계를 받았다. 당시 K-1 HERO'S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획득했으며 한창 상승세를 타던 시점이라 추성훈에게는 치명적인 위기였다. 이후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친다는 사과 편지를 보내는 등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왔고 이에 타니가와 사다하루 프로듀서는 "출전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며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였었다.

냉랭한 일본측의 반응 하지만..

그러나 일본팬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했다. 추성훈의 복귀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과반수의 팬들이 '부적절하다'고 대답했으며 K-1측은 다시금 추성훈의 HERO'S 출전을 유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K-1의 룰디렉터 이소노 겐이 "개인적으로는 추성훈이 복귀해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이번에 치러지는 대회는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치러지는만큼 복귀전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주최측에서 봤을 때도 이번 K-1 HERO'S 서울 대회를 흥행시키기 위해서는 한 장의 카드가 아쉬운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에서 갖은 설움을 겪으며 다시금 정상에 올라선 추성훈의 출전은 엄청난 플러스 효과임에 틀림없다. 특히 한국에 버림을 받고 일본에 돌아간 뒤에도 여전히 한 쪽 가슴에 태극기를 당당히 들고 나오는 그의 모습에 많은 한국 팬들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특히나 이러한 '반쪽 일본인'인 그의 모습이 현지에서는 역풍으로 돌아와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들이 바로 한국 팬들이다. 

다시 맞이할 수 있길 바라며..

비록 단체전이 아닌 한 명 한 명이 싸워 나가야만 하는 종목이지만 본질적으로 이것 역시 상업 스포츠이고 특히나 기반이 취약한 격투기 특성상 흥행을 시키지 못 하면 존립기반 자체가 위험하다. 이러한 사실은 가장 친숙하던 종합격투기 단체 PRIDE가 붕괴되면서 여실히 증명되었다.

흥행성과 실력, 그리고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친 추성훈에게 이제 필요한 것은 '자숙의 시간'이 아니라 '복귀전'이 아닐까. 그의 모습을 10월 말에 펼쳐진 K-1 HERO'S 서울 무대에서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남기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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