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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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으신 것 같은데 반즈 완봉승 할뻔했어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2.04.19 16:49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지난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견인한 에이스 찰리 반즈의 피칭 내용을 치켜세웠다. 반즈가 완봉승을 거의 따낼뻔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서튼 감독은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차전에 앞서 투수진을 향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개막 후 첫 13경기에서 7승 6패로 선전할 수 있었던 데는 마운드의 활약이 발판이 됐다고 평가했다.

서튼 감독은 "투수 파트에서는 비시즌 기간 계획했던 부분들이 마운드에서 실행되고 있다"며 "가끔 실투가 나오기도 하지만 이를 최소화하면서 좋은 퀄리티의 투구 내용을 보여준다. 선발 로테이션이 완벽히 세팅된 건 아니지만 제 몫을 해주고 불펜도 리드하거나 뒤지고 있을 때나 잘 막아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롯데의 현재 팀 평균자책점 2.99로 10개 구단 중 4위다. 선발투수의 퀄리티 스타트가 4회로 적은 게 옥에 티지만 반즈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8의 특급 성적을 찍으면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7일 kt 위즈전에서는 8.2이닝 6피안타 2사구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롯데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후 줄곧 4일 휴식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도 매 경기 빼어난 피칭으로 코칭스태프를 흡족하게 만드는 중이다.

서튼 감독은 "반즈는 매 경기 110구까지 던질 수 있게 준비가 된 상태"라며 "6개월 내내 선발등판 때마다 110개 이상을 던질 수는 없겠지만 시즌 초반 몸 상태와 컨디션이 좋아 4일 휴식 후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잊으셨을까 봐 말씀드리는데 반즈는 완봉승을 거의 할 수 있었다"며 kt전에서 보여준 반즈의 퍼포먼스를 극찬했다. 반즈의 최근 등판에 대한 질문이 안 나오지 않자 서튼 감독이 직접 반즈 홍보에 나섰다.

다만 롯데가 3-0으로 앞선 9회초 2사 1·3루에서 투수를 교체한 배경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서튼 감독은 실점 위기에서 장타력이 있는 kt 헨리 라모스를 상대로 반즈에게 승부를 맡기지 않고 마무리 최준용을 투입해 이날 경기의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책임지게 했다. 최준용이 라모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롯데, 반즈, 최준용, 서튼 감독까지 모두 웃을 수 있었다.

서튼 감독은 "투수를 반즈에서 최준용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양해를 구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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