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미즈하라 키코가 일본 미투 운동 참여 후 쏟아지는 악플에 오열했다.
미즈하라 키코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너무 힘들다. 옛날부터 나에게 일어난 일이라든지, 내가 본 일이라든지 그러한 것에 대해서 SNS에서 적극적으로 말해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말한 것이 보도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거에 대해 물어보거나 악플을 달기도 했다. 특히 '너는 반은 한국인이잖아'라는 말은 꼬리표처럼 따라온다"라고 울며 토로했다.
미즈하라 키코는 "이번 건에 관해서는 내가 실제로 체험한 일이기 때문에 확실히 말하고 싶다. 이 진실이 모두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다만 내가 전하고자 하는 게 왜곡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걱정되기도 한다. 연예인은 어쩔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상처 받는다.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미즈하라 키코는 일본매체 주간문춘과의 인터뷰를 통해 "연예계에서 (성범죄 같은) 측면이 계속 존재했고, 나도 남성 감독으로부터 성희롱적인 발언을 들은 적이 많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상대는 무의식적으로 말했을지 몰라도 나는 억울했고, 업계에서는 벗고 연기하는 것이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하는 암묵적인 강요가 존재한다"라며 "제작진이 영화에 내놓겠다고 했다가 피해를 당하는 사태가 절대 없으면 한다. 그런 말에 속지 않았으면 좋겠다. 도망쳐라"라고 경고했다.
한편, 미즈하라 키코는 재일동포 모친과 미국 출신 부친 사이에서 태어났다.
사진=미즈하라 키코 인스타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