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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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 듀오 없이도 'ERA 1.59', 134승 레전드 감독도 “깜짝”

기사입력 2022.04.18 10:57 / 기사수정 2022.04.18 10:57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윤승재 기자) 10승(1패) 평균자책점 1.59. 올 시즌 14경기에서 SSG 랜더스의 선발진이 기록한 성적이다. 아무리 투고타저 양상이라지만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한 SSG가 유일하다. 이들이 합작한 이닝도 84⅔이닝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다. 무엇보다도 박종훈과 문승원 토종 에이스 두 명은 아직 돌아오지도 않았다. 완전체가 아닌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라 더 놀랍다. 

막강 선발진을 지도하고 있는 김원형 SSG 감독도 놀라울 따름이다. 김원형 감독은 “저도 깜짝 놀랄 정도로 선발 역할들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라면서 “마운드에서 기본 5이닝은 물론, 6~7이닝을 던져주고 있고 투구수도 지나치지 않다. 나도 예상하지 못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시즌 전까진 ‘버텨야 한다’는 시선이 강했던 선발진이다. 에이스 김광현이 미국에서 돌아왔지만 시즌 준비가 늦어 지각 합류 했고, 메이저리거 이반 노바가 새로 영입됐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했다. 지난해 수술을 받은 박종훈과 문승원 토종 에이스들도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6월까지는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변수가 많았던 선발진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빠르게 돌아온 김광현이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로 마운드를 탄탄히 지키고 있고, 폰트는 시작부터 9이닝 퍼펙트를 기록한 데 이어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선발 2년차 오원석도 각성했고, 방출 투수 노경은까지 기대 이상의 성적을 펼치며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노바도 다소 불안하지만 최소 실점으로 5이닝 이상을 꾸준히 소화해주고 있다. 이들이 합작한 승수만 해도 벌써 10승. 10개 구단 중 단연 최고의 성적이다. 

김광현, 노바 등 좋은 선수들이 영입돼 거둔 호성적이라고는 해도, 오원석, 노경은 등 변수가 있었던 선수들까지 덩달아 잘하긴 쉽지 않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있을까. 김원형 감독은 “올해는 선수들에게 방향만 정해주고 최대한 가만히 있으려고 한다. 많은 조언보단 한 발 뒤에서 선수들이 편하게 플레이 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다만 투구수나 연투의 기준점은 있다. 기준점에 따라 경기를 운영하지만 선수들이 움직임대로 잘 따라주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6월이 되면 기다렸던 에이스 박종훈과 문승원이 돌아온다. 선발 로테이션이 다시 바뀔 수도 있는 상황. 김 감독으로선 행복한 고민이다. 김 감독은 “두 선수가 수술을 했으니 철저하게 투구수를 관리해야 한다. 두 선수가 나가는 타이밍에 불펜 비중이 커질 수 있다. 6선발 생각은 안 해봤지만, 어떻게 선수를 운영할지는 그때 가서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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