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리버풀이 전반에만 세 골을 폭발시키며 결승에 진출했다.
리버풀이 16일(한국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1/22시즌 FA컵 준결승전에서 3-0으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2011/12시즌 결승 진출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홈팀 자격인 맨시티는 4-3-3 전형을 들고나왔다. 잭 스테픈 골키퍼를 비롯해 주앙 칸셀루, 존 스톤스, 나단 아케,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엔 필 포든과 페르난지뉴, 베르나르두 실바가 나왔다. 최전방은 가브리엘 제주스, 라힘 스털링, 잭 그릴리쉬가 출격했다.
원정팀 자격인 리버풀도 4-3-3 전형으로 맞섰다. 알리송 골키퍼를 비롯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이브라힘 코나테, 버질 반 다이크, 앤드류 로버트슨이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나비 케이타, 파비뉴, 티아고가 지켰다. 최전방엔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루이스 디아스가 득점을 노렸다.
리버풀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코나테가 높이 뛰어올라 헤더를 연결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이번엔 상대 실수로 추가골을 넣었다. 16분 스테픈이 볼 처리를 주춤하는 사이 마네가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했고 태클이 효과를 거두며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종료 직전인 44분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리버풀이 마네의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세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맨시티는 후반 시작과 함께 추격했다. 후반 1분 하프라인에서 볼을 끊어냈고 제주스가 중앙으로 전진한 뒤 그릴리쉬의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8분엔 워커, 스털링, 제주스의 원터치 패스로 빠른 공격 전환이 이어졌다. 제주스가 박스 깊이 들어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알리송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5분엔 그릴리쉬가 제주스를 향한 공간 페스를 넣어줬다. 제주스가 침투에 성공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알리송이 앞으로 나와 선방해냈다. 2분 뒤엔 리버풀이 롱패스로 빠르게 공격을 시도했다. 디아스가 컨트롤한 볼을 진첸코가 스테픈에게 머리로 주는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고 살라가 놓치지 않고 칩샷을 시도했지만, 옆 그물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후반 45분 빠른 역습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리야드 마레즈가 골라인을 타고 돌파에 성공했다. 마레즈는 왼쪽에 침투하는 실바에게 연결했고 실바가 침착하게 밀어 넣어 한 골 차로 추격했다.
후반 추가시간 46분엔 진첸코의 롱 스로인 이후 페르난지뉴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블락에 막혔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 이후 마레즈의 슈팅도 수비 블락에 막혔다. 리버풀은 맨시티의 파상 공세를 지켜내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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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