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윤승재 기자) SSG 랜더스가 연승 중단의 부담을 덜고 다시 승리를 챙겼다. 여기에 16일엔 구단주 응원까지 받는다. 팀 분위기가 안 좋을래야 안 좋을 수가 없다.
개막 후 10연승을 달리며 역사를 쓴 SSG는 지난 14일 잠실 LG전에서 일격을 당하며 연승 행진이 끊겼다. 하지만 이튿날인 15일 문학 삼성전에서 5-0 영봉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살렸다. 분위기가 한풀 꺾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연패 없이 승리를 찾아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원형 감독도 싱글벙글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 분위기가 정말 좋다”라면서 “연승하는 과정에서 분위기가 좋아진 것도 있겠지만, 우리는 개막할 때부터 좋은 분위기 속에서 시작했다. 첫 경기부터 선수들이 잘해줬고, 연승이 끊기고 어제 상대 투수도 좋다는 분석이 있어서 걱정을 했는데 선수들이 힘을 내줬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감독의 우려와는 달리 SSG 타선은 1회부터 4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사이 선발 김광현이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김 감독은 “초반에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서 (김)광현이가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 광현이도 에이스답게 경기를 잘 풀어줬고, 시작 전에 걱정도 했지만 김광현이라 승리를 가져올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연패 없이 승리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온 SSG, 여기에 16일엔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경기장 방문까지 예정돼 있어 분위기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 구단주는 지난해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10연승을 하면 시구를 하겠다”고 약속을 한 적이 있는데, 올해 팀이 개막 10연승을 달리면서 약속이 지켜졌다.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이에 김원형 감독도 “사기 상승이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의 사기 진작엔 큰 도움이 될 거라 본다.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크게 의식은 안할 것 같지만 구단주님이 오시면 선수들이 힘을 받는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최지훈(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최주환(2루수)-크론(1루수)-박성한(유격수)-이흥련(포수)-김강민(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노경은이 오른다. 김 감독은 노경은에 대해 “5이닝 90구를 생각하고는 있는데 편하게 던지라고 정해놓은 계획이다. 80개가 넘어가면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욕심부리지 말고 5이닝만 던지라고, 그러다보면 6,7회도 던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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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