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낙마했다.
시메오네가 이끄는 아틀레티코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1/22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0-0으로 비겨 1, 2차전 합계 0-1로 패해 탈락했다. 이로써 아틀레티코는 최근 4시즌간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8강-16강-8강에 머물렀다.
아틀레티코에게는 매우 아쉬운 성적이다. 감독의 연봉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2011년부터 아틀레티코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시메오네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시메오네의 연봉은 약 4000만 유로(한화 약 530억 원)다. 이는 2위 펩 과르디올라(2200만 유로)와 3위 위르겐 클롭(1700만 유로)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액수다.
스페인 라리가 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보다 재정적으로 가난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시메오네의 연봉은 어마어마하다. 아틀레티코는 갑부 구단으로 유명한 맨시티보다 감독에게 2배 이상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가 챔피언스리그에서 거둔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시메오네는 연봉에 걸맞는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4시즌 동안 최대 8강에 머물렀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과르디올라는 준우승, 클롭은 우승을 기록했다.
물론 시메오네가 아틀레티코의 황금기를 이끈 감독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리그 2회 우승으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양강 체제를 깨뜨렸고 UEFA 유로파리그 우승도 경험했다.
하지만 현재 받고 있는 연봉에 비해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매우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시메오네 또한 맨시티전 패배 이후 책임을 통감한 듯 했다. 시메오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비록 나는 엉망이 되어 떠나지만 루이스 아라고네스 같은 훌륭한 분들이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은 안도감이 들게 한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사진=E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