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8경기 타율 0.484(31타수 15안타). 아직 8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리그가 투고타저 양상임을 감안한다면 대단한 기록이다. 한화 이글스외 외국인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이 시대를 역행하는 활약으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8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2일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3안타로 남다른 타격감을 선보인 터크먼은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KT와의 3연전에선 매 경기 멀티안타를 때려내며 5할에 가까운 타율을 유지했다. 시범경기 0.200의 저조한 타율로 우려를 자아냈던 모습과는 완전 딴판이다.
터크먼의 맹타에 수베로 감독 역시 함박웃음이다. 12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만난 수베로 감독은 “타격도 좋지만 그의 가장 큰 장점은 타석에서의 참을성과 공을 거를 수 있는 능력이다. 이 능력이 있으면 어디를 가든 성공할 수 있는데, 터크먼은 스스로 잘 적응하고 있다”라며 터크먼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리그 적응력도 좋다. 파워가 있는 선수지만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언제든지 때릴 수 있는 선수고, 홈런이 아니더라도 타선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선수”라고 덧붙이며 터크먼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의 시선은 터크먼에만 그치지 않는다. 노시환과 하주석, 김태연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노시환은 지난 10일 KT전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하주석 역시 초반 부진을 딛고 지난 두 경기에서 연속 멀티안타를 때려냈다. 김태연 역시 멀티플레이어로 팀 타선과 수비진에 큰 도움이 되는 중.
수베로 감독은 “노시환이 작년에 비해 여러 부분에서 성숙해졌다. 이전엔 땅볼성 타구가 많이 나온 반면에 최근 두 경기에선 우중간으로 뻗는 타구가 많이 나오는 등 타구 질이 좋아졌다”라면서 “하주석도 실력이나 타격 매커니즘 등 보완해야 할 점이 거의 없는 선수다. 하주석 뿐만 아니라, 김태연, 최재훈, 정은원 등 좋은 선수들이 타선에 있다”라며 선수들의 활약을 크게 칭찬했다.
한편, 이날 한화는 정은원(2루수)-최재훈(포수)-터크먼(중견수)-노시환(1루수)-이성곤(지명타자)-김태연(3루수)-하주석(유격수)-노수광(좌익수)-임종찬(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수베로 감독은 "하주석이 주장이라는 면에서 압박감이 많을 거라 생각해 하위타순에 배치하고 있는데 잘하고 있다"라며 하주석을 7번 타순에 배치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임종찬에 대해서도 "지난해보다 타구의 질이나 타석 운영 능력, 수비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