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양택조가 당뇨병부터 뇌출혈까지 건강 고민을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MBN '한번 더 체크타임'(이하 '체크타임')에는 양택조가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이날 양택조는 80대라고는 믿기지 않는 건강미를 자랑했다. 양택조는 "검도는 30대 후반부터 했으니까 40년 이상 된 것 같다. 5단이다"라고 전했다.
고등학생 때 기계체조를 했다는 양택조는 "그때는 돈이 없으니까 학교 마치고 운동장에 남아서 평행봉, 철봉에 매달려서 운동을 했었다"고 전했다. 이에 김국진은 양택조의 팔 근육을 확인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양택조는 건강 고민에 대해 "예전에 당뇨병이 굉장히 심했다. 당 수치가 300mg/dL을 넘어갔다. 병원에 입원해있을 때 당이 떨어지면 사람이 착 가라앉는 것 같았다. 힘이 빠져서 손도 못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에 간 이식도 하고 말도 못한다. 부정맥에 뇌출혈에 여러가지를 다 겪고 안 되겠다 싶어서 열심히 운동을 했다. 요새는 당이 좀 잡힌 것 같다. 한 번 더 체크하려고 왔다"고 덧붙였다.
당뇨병, 간경변증, 심근경색, 뇌출혈, 부정맥까지 겪어온 양택조는 "처음에는 당뇨 증상이 심하게 온 게 아니다. 빨리 손을 썼어야 했는데 한창 방송이 바쁠 때였다. 2005년 되니까 간이 완전히 돌멩이가 됐다. 그래서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전문의는 "간경변증은 간 자체가 딱딱하게 굳어져서 기능을 잃어버리는 병이다. 완치를 위해서는 간 이식 밖에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양택조는 간 이식 수술 3년 뒤 심근경색에 대해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삽입술을 받았다. 괜찮은가 했더니 공원 산책을 하는데 심장이 뛰다가 타닥타닥 하는 느낌이 들었다. 병원에 갔더니 이번에는 부정맥이었다. 중환자실에 집어 넣고 수면 마취를 시키더라. 잠결에 꿈을 꾸는데 건장한 남자가 나를 막 치더라. 깨보니까 심장 충격기로 날 친 거였다. 그러고 나니까 바로 잡혀서 퇴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부정맥이 그렇게 간단하게 나았었는데 새벽에 눈을 떴더니 몸 왼쪽이 감각이 없더라. MRI를 찍어보니까 뇌가 터져서 출혈이 돼서 까맣게 굳어 있더라. '배를 가르더니 이제 머리통까지 가르는구나' 싶었다"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김국진은 "병력을 듣고 보니까 선생님과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게 기적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사진=MBN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