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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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준우승' 후인정 감독 "케이타, 자책하지 마"

기사입력 2022.04.09 19:12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이 길고 길었던 첫 시즌을 끝냈다.

후인정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2-3(22-25, 25-22, 26-24, 19-25, 21-23)으로 패했다.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던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과 맞붙어 끝까지 혈투를 펼쳤지만, 준우승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다음은 경기 후 후인정 감독과의 일문일답.

-많이 아쉬울텐데.
▲많이 아쉽고, 속이 좀 답답하다.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너무 잘해줬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성장했던 선수들도 있고, 본인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도 있고, 다들 잘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 케이타도 본인 몫을 해줬다. 아무리 잘해도 옆에서 안 도와주면 혼자서 못 한다. 받아주는 선수도 있어야 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훌륭한 시즌 보냈다.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케이타가 많이 울던데.
▲케이타도 우승을 하고 싶었고, 안겨주고 싶었는데 본인이 힘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 충분히 잘해줬고, 선수들도 그걸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너무 자책하지 말라고 얘기해줬다. 케이타가 있어서 챔프전에서 이만큼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오버넷 어필 상황은 어떤 심정이었는지.
▲더 오버를 해서 항의를 했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어서 전환시키기 위해서 의자를 찼고, 액션을 크게 가져갔다. 포인트 판독이 안 된다는 걸 감안은 하고 판독은 했는데, 포인트 판독이 안 된다면 부심이든 누가 안 된다고 얘기했어야 한다. 판독을 받아들였다 번복을 해서 그것 때문에 화가 났었다.

-마음 속에 후회가 드는 부분이 있다면.
▲파이널 세트에서 정지석의 서브가 걸렸을 때, 리시브가 좋은 선수로 멤버 체인지를 하거나 했어냐 하는데 그대로 갔던 게 생각난다. 그 타이밍을 못 잡았던 게 조금 아쉽다. 


-4세트에 점수가 벌어졌을 때 케이타를 쉬게 할 생각은 안 했는지.

▲케이타 선수가 그걸 워낙에 싫어한다. 코트 밖으로 나오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안 했다. 오늘 또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이기든 지든 케이타 손으로 끝낼 수 있게끔 일부러 바꾸지 않았다. 

-첫 한 시즌을 정리한다면.
▲명장, 훌륭한 지도자라고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훌륭한 지도자는 훌륭한 선수들이 있어야만 나온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해줬고, 나를 믿고 따라와줘서 이런 성적을 낸 것 같다. 나는 선수들이 다 만들어줬다. 선수들에게 이 공을 다 돌리도록 하겠다.

-케이타의 거취는.
▲아직 일주일의 시간이 남아있다. 확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 끝날 때까지 케이타와 접촉할 거고, 노력할 거다.

-시즌이 끝났는데 가장 하고 싶은 건. 
▲솔직히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다. 일단 쉬고 싶다. 뜨거운 물에 샤워도 하고 잠을 좀 자고 싶다.

-역대급 혈투의 챔프전이었는데, 어떤 마음으로 봤나.
▲졌기 때문에 너무 아쉽다. 나보다 선수들이 더 아쉽고 힘들겠지만, 나도 너무 아쉬운 경기였다. 5세트 한 포인트, 한 포인트 잡고 역전하면서 충분히 승산 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팀이 우리보다 디펜스가 훌륭했고, 더 좋았기 때문에 그 차이에서 밀려 넘겨줬다고 생각한다. 돌아오는 시즌은 보완할 점을 보완해 잘 준비하겠다.

-보강도 생각해야 할 텐데.
▲외국인 선수도 중요하지만 국내 선수들도 보강을 할 생각이다. 올해 FA 나오는 선수들중에 있다면 구단과 잘 상의해서 영입할 생각이다. 

사진=KOVO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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