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올림피크 리옹의 무사 뎀벨레가 상대의 퇴장을 유도한 후 윙크를 날리자 영국 해설진들이 폭발했다.
리옹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1/22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리옹은 전반 웨스트햄의 애런 크레스웰이 퇴장당한 후 수적 우위 속에서 후반전을 맞이했다. 하지만 선제골을 내줬고, 탕귀 은돔벨레가 동점골을 터뜨려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렇게만 보면 평범한 경기로 보이지만 문제가 된 장면은 따로 있었다. 전반 추가시간 크레스웰의 퇴장 장면에서 파울을 유도한 뎀벨레가 카메라를 바라본 후 윙크를 날린 것. 이를 본 영국 해설진들은 크게 분노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웨스트햄 출신의 해설가 조 콜과 칼튼 콜은 심판이 뎀벨레의 연기에 속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조 콜은 "퇴장 전에도 심판은 판정에서 실수를 저지르고 있었다. 그리고 크레스웰의 퇴장은 오늘 심판이 내린 판정 중 가장 끔찍했다"고 말했다.
퇴장 자체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조 콜은 계속해서 "프리킥은 맞지만 퇴장까지 줬어야했는지는 모르겠다. 명백한 득점 기회를 저지한 장면이 아니었다. 뎀벨레는 골대와 멀어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칼튼 콜 또한 뎀벨레에게 비난을 가했다. 칼튼 콜은 "뎀벨레가 그런 식으로 넘어지기에는 접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사람들은 저렇게 넘어지는 걸 보고 다이버라고 한다"며 "뎀벨레는 카메라가 다가가자 윙크를 했다. 처음부터 넘어질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것"이라며 화를 냈다.
웨스트햄 팬들도 온라인 SNS를 통해 분노했다. 한 팬은 "장난하는 건가? 절대 퇴장감이 아니었다. 리옹은 스스로를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고, 다른 팬은 "뎀벨레는 'RESPECT'가 적힌 주장 완장을 차고 있었다. 이 무슨 모순인가. 정말 역겹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웨스트햄은 오는 15일 리옹 원정을 떠나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애매한 판정으로 주전 풀백이 퇴장당한 웨스트햄이 2차전서 승부를 결정 지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유튜브 하이라이트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