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상대가 누구든 평소대로 하는 것.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계획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오는 6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경기를 치른다. 8강 최고의 빅매치이다. 최근 흐름과 객관적인 전력에서 맨시티가 다소 우위에 있지만,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수비 축구'를 무시해선 안된다.
아틀레티코는 16강에서 맨시티의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올라왔다. 홈에서 1-1로 비긴 아틀레티코는 원정에서 헤난 로디의 득점을 끝까지 지키며 1-0 승리를 가져갔다.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특유의 '늪' 축구가 발휘됐다. 맨유는 실점 이후 아틀레티코를 거세게 압박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수비 라인을 낮추고 맨유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코너 플래그에서 시간을 보내고 의도적으로 템포를 늦추기도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전 언론 기자회견에서 아틀레티코의 전술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과르디올라의 대답은 명쾌했다. 평소대로 임하는 것.
과르디올라는 "우리의 축구를 하면 된다. 그들이 어떻게 나설 것인지 크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 지 분석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저 평소대로 임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아틀레티코가 맨유전에서 의도적으로 시간을 보낸 것에 대해 "더럽게 플레이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전에 올드 트래포드에서 1-0 승리를 거뒀을 때, 베르나르두 실바는 코너 플래그에서 5분을 허비했다. 그것은 더러운 플레이가 아니다. 그저 해야할 것을 했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심기를 건드린 질문도 있었다. 현장 내 기자는 과르디올라에게 질문을 하며 맨시티 스쿼드가 아틀레티코보다 더 우월하다는 말을 했다. 이 말을 들은 과르디올라는 "멍청한 생각"이라고 말하며 답변을 거부했다.
사진=PA/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