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선두권 팀들 다음으로 많은 승점을 쌓으며 4위권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맞대결에서 5-1로 크게 이겼다. 파비앙 셰어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벤 데이비스, 맷 도허티, 손흥민, 에메르송 로얄, 스티븐 베르흐바인의 연속골이 터지며 네 골 차 승리를 따냈다.
토트넘은 뉴캐슬전까지 승리하며 리그 3연승에 성공했다. 3월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2-3 패배 이후 토트넘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16라운드 순연 경기, 웨스트햄과의 30라운드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콘테 감독이 지난해 11월 부임하면서 토트넘은 다시 4위권 경쟁에 뛰어들었고 이날 뉴캐슬을 이기면서 다시 4위 자리에 올랐다. 아스널이 두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지만, 4위 자리를 빼앗으면서 북런던 라이벌을 압박하는 데 성공했다.
콘테 감독이 애용하는 백3 전술은 3월에 접어들면서 제대로 작동했다. 맷 도허티와 라이언 세세뇽, 세르히오 레길론, 에메르송 로얄이 포진한 윙백 자원들이 점차 자신들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겨울 이적시장 영입생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데얀 쿨루셉스키가 각자 위치에서 제 역할을 하며 빠르게 팀에 녹아든 것이 주효했다.
토트넘은 콘테 감독 부임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12승 3무 5패, 승점 39점을 얻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50점을 얻은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2위 리버풀 다음으로 많은 승점이다. 3위인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9승 7무 3패, 승점 34점)보다 많은 수치다.
또 콘테 감독은 2018/19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 이후 리그 2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4위권에 진입한 첫 감독이 됐다.
콘테 감독은 이전에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하는 건 마치 리그 우승과도 같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이날 경기 후 "내가 11월에 부임했을 땐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이 어려웠다. 시즌 도중 감독을 바꾸는 건 팀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난 팀을 맡고 발전시켜야 했다"라면서 "이젠 내 팀을 지켜보면서 우리가 많은 발전을 이뤄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 있다. 우리 팀은 이전보다 더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콘테 감독은 "현재 시점에서 우리보다 더 유리한 아스널이 있다. 아스널은 우리보다 두 경기 덜 치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엄청난 선수단이 있고 웨스트햄과 울버햄튼 원더러스도 환상적인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 리그는 아주 어렵다"라면서도 "하지만 우리의 노력이 보상을 받고 있어 행복하다. 선수들이 훌륭한 능력과 헌신, 행동력과 신뢰를 내게 보내주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이제 올바른 방법을 이해하고 있다. 선수들은 나를 믿고 있고 나도 선수들을 믿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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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