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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진출' 박항서호, 日 6만 관중 상대 '유종의 미' 도전 [WC최종예선]

기사입력 2022.03.29 06: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역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을 마무리하는 박항서호가 일본의 만원 관중과 싸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오는 29일(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일본 축구 대표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최종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1승 8패, 승점 3점으로 조 최하위이고 일본은 7승 2패, 승점 21점으로 B조 선두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해 역사적인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높았다. 베트남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 오만, 일본, 중국에게 모두 패해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박항서 감독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2022년 2월 1일 일을 냈다. 베트남은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7차전에서 3-1로 승리해 역사적인 최종예선 첫 승에 성공했다. 역사적으로 많은 것들이 얽혀있는 중국을 설 연휴에 이긴 박항서 감독은 다시 한번 베트남 축구 팬들에게 영웅으로 칭송받았다. 

이제 베트남은 일본과의 최종전을 통해 유종의 미를 준비한다. 베트남은 일단 24일 홈에서 열린 오만전에 패해 아쉽게 1승 추가에 실패했다.

그러나 일본전에선 다시 승리를 노려볼 만 하다. 일본은 지난 24일 열린 호주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극적으로 승리해 호주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월드컵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일단 일본이 목표를 달성하면서 동기부여가 호주전보다는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박항서 감독은 "우린 현재 아시아 최강 팀 원정을 떠난다. 상대가 좋은 선수를 내든 안 내든, 우리는 일본을 자세히 분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관건은 일본 팬들의 동기부여다. 일본 팬들의 응원 열기가 사이타마 스타디움을 가득 메울 전망이다. 이날 일본축구협회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사이타마 스타디움의 6만여 석이 모두 매진됐다. 베트남 원 정석 3천여 석을 포함해 63,700석이 모두 팔려 일본 대표팀이 든든한 응원을 뒤에 안고 베트남을 상대한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이란과의 홈 경기에서 6만 관중의 힘을 몸소 느꼈다. 이란 전력이 약해진 변수도 물론 있지만, 6만 관중이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분위기는 원정 팬들에겐 지옥과 다름없다. 

베트남도 일본의 6만 관중이 내뿜는 분위기를 이겨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아시아 최강 팀 중 하나인 일본을 상대로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이 어떤 유종의 미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베트남 축구협회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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