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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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시작'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다

기사입력 2011.03.17 17:37

엑츠기자단 기자


[엑스포츠뉴스=엑츠기자단 김종경] 4월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시범경기가 한창 진행 중이다.

높아진 야구의 위상을 대변하듯 시범경기가 벌어지는 야구장에 많은 관중들이 몰리며 야구의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시범경기란 선수들에게는 스프링캠프에서의 훈련성과를 테스트하는 과정이고, 팬들에게는 겨울 동안 잊고 지냈던 선수들의 경기를 미리보기 할 수 있는 기간이다.

특히, 최근 대전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명의 좌완 에이스 류현진과 김광현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맞대결을 벌여 더 큰 관심을 모았다. 평일 낮에 열린 시범경기임에도 대전구장에는 2,000여 명의 관중들이 모여 그들의 맞대결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능케 했다.

류현진은 3이닝 동안 1실점을 했고, 김광현은 3과 1/3 이닝동안 4실점을 하면서, 결과적으로 류현진 선수의 피칭이 더 좋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시범경기인지라 두 선수 모두, 명성에 걸맞는 피칭과는 다소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초반에 김광현을 무너뜨린 한화는 기세를 몰아 SK에 승리를 거두었다.

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범경기에 대한 관심도 또한 올라가고 있다. 프로야구 팬들은 응원하는 팀들의 경기를 보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여가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명심할 것이 있다.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을 보여주는 경기일 뿐이다. 그 어느 누구도 시범경기에 베스트 컨디션으로 나서지는 않는다. 4월에 개막하는 9월까지 시즌이 이어지는 장기 레이스이다.

2006년 WBC를 기억하는가, 당시 요미우리에서 뛰던 이승엽 선수는 WBC를 위해서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렸고, 시즌 초반에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페이스로 일본 열도를 흥분시켰다.

하지만, 컨디션을 너무 빨리 끌어올린 탓에 여름이 지나면서 점차 페이스를 잃으며 훌륭하지만, 초반의 기세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유명 메이저리거들이 WBC에 불참을 했던 이유 역시, WBC에 맞춰 몸을 만들면 정규리그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만큼 프로야구 선수들은 정규시즌에 발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리려 한다는 것이다.

시범경기는 정규시즌으로 향하는 디딤돌이다. 팀의 성적이, 선수들의 성적이 기대에 못미친다 하여 아쉬월 할 필요는 없다. 또 팀의 성적이, 선수들의 성적이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다 하여 흥분할 필요도 없다.

4월이 오기까지 봄을 기다리는 곰의 마음으로 팀을, 선수들을 기다려 주자, 그리고 그 때에 우리의 선수들에게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빌어 주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사진 = 2011 시범경기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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