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한화 이글스 마이크 터크먼(32)에게 가장 이상적인 타순은 몇 번일까.
터크먼은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KBO 시범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터크먼은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호쾌한 적시 2루타를 치며 팀의 8-1 완승에 기여했다.
한화 타선의 핵심 터크먼이 시범경기에서 3번타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터크먼은 정교한 타자다. 타석에서 선구안이 좋고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날릴 수 있다. 리드오프부터 6번까지 어느 타순에서도 본인이 해야 할 역할을 해준다"라고 밝혔다. 아직 터크먼의 고정 타순이 결정되지 않았다.
시범경기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한 터크먼은 리드오프 임무를 가장 많이 담당했다. 3차례 1번타자로 출격했고 그 밖에 5번타자로 2차례 나섰다. 이날 키움전에서는 안타와 타점을 생산하며 3번타자 역할을 무난히 수행했다. 표본은 적지만 터크먼은 8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톱타자로서 제일 뛰어난 성적을 냈다. 5번 타순에서는 7타수 1안타 1타점 성적을 남겼다.
수베로 감독의 설명대로라면 터크먼은 다른 상위 또는 중심 타순에 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한화는 시범경기를 통해 터크먼에게 가장 적합한 '최적의 타순'을 찾고 있다. 사령탑은 강한 신뢰를 보였다. 수베로 감독은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보고 있는 와중에 선수가 경기 플랜을 잘 준비해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KBO리그에 적응 중인 터크먼은 타율 0.278(18타수 5안타) 2루타 3개 4타점 1도루 1볼넷을 기록했다.
한화는 터크먼뿐만 아니라 다른 타순에도 유동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연습경기, 시범경기까지 타순의 변화를 주며 확인하고 있다. 매치업과 타순의 변화를 작년보다 유연하게 가져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독수리 군단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최상의 라인업을 정규 시즌에 가동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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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