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K리그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목소리를 냈다.
선수협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 19의 급속한 확산세에 큰 우려를 표하며 선수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선수협으로서 이번 프로축구연맹의 코로나 매뉴얼에 관해 선수들과 대화를 요구합니다. "라고 선수들이 건강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선수협은 "프로축구연맹의 코로나 매뉴얼에 따르면 17명의 선수가 유지된다면 리그 경기를 정상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7명의 코로나 최소 엔트리에 부상 선수도 포함된다는 유권 해석에 매우 우려스러움을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K리그1은 지난 5라운드, K리그2는 4라운드 전후로 몇몇 구단 선수단과 직원들 간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하는 추세다. 울산현대와 FC서울은 지난 11월 5라운드 경기를 치른 뒤 집단 감염이 시작됐다. 울산은 그사이 힘겹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PO 일정을 치러야 했다. 서울은 현재 제주와의 6라운드 경기 연기를 요청하고 있다.
선수협은 "확진자가 60만 명이 넘은 상황에서 이미 많은 선수가 코로나 19에 양성으로 판정되며 자가격리 및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축구 팬 모두에게 질 높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선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에 선수들의 부상 및 안정보장은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K리그는 연맹과 구단 선수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리그 진행에 있어 중요한 선수들의 의견을 들어보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매우 아쉽습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서 "경기에 나서야 하는 선수들은 현재 많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선수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보호가 중요합니다. 이에 효과적인 리그 일정 진행 대응 방법을 마련하기 위한 방역 당국과의 의논 및 연맹과 구단 그리고 선수들이 의견을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전했다.
연맹의 입장은 시즌 전 원칙대로 리그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연맹 측은 "시즌 전에 합의한 원칙이므로 지금같이 매일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선 원칙대로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대응이고 혼란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