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박윤서 기자) KT 위즈 소형준(21)은 올 시즌 새롭게 시작한다.
KT는 1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투수 소형준을 인터뷰실에서 만날 수 있었다.
소형준은 지난 12일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투구를 점검했다. 공 31개를 던졌고 포심 최고 구속 150km/h, 투심 최고 구속 147km/h를 찍었다.
시범경기 등판을 돌아본 소형준은 "빠른 공을 던지는 건 모든 투수들의 로망이긴 한데 겨울에 이 부분을 준비한 건 아니다. 잘 던지고 힘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게 운동을 했다. 첫 경기에 그 부분이 잘 됐고 자연스럽게 빠른 구속이 나왔다"라고 전했다.
소형준은 주무기 투심 패스트볼과 커터보다 포심 패스트볼 비율을 높이며 투구를 펼쳤다. 이에 소형준은 "캠프 동안 투심과 커터보다 포심을 많이 던졌다. 첫 경기이기도 했고 포심을 많이 던지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년차 징크스' 수식어는 소형준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24경기에 등판해 7승 7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했지만, 프로 첫 시즌에 거둔 두 자릿수 승수(13승)와 평균자책점 3점대(ERA 3.86) 성과를 얻지 못했다.
소형준은 "작년엔 너무 평범한 투수였다. 반성을 많이 했던 한 해다. 올해는 스텝업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 목표를 세우기 보다 매경기 최선을 다하려 한다. 그러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 신인 시절에 이런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보냈다. 올해도 그렇게 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소형준은 전반기에 고전하는 듯 했으나 후반기에 살아났다. 11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3.33 호성적을 거두며 루키 시즌의 향기를 내뿜었다. 다만 기복이 있는 투구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작년에 워낙 왔다 갔다 했는데 준수한 성적을 냈다. 작년에 그런 모습을 보이고도 그 정도 성적을 거뒀으면 올해는 원하는 곳에 강하게 던져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자신 있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잘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었고 자신감이 더 생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