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역전극의 주인공 카림 벤제마는 홈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10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PSG와의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레알은 1, 2차전 합계 3-2로 PSG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벤제마는 이날 궁지에 몰린 레알을 구하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극적인 8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날 벤제마는 UEFA 선정 공식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UEFA 경기 감독관은 "벤제마가 치명적인 결정력과 특별한 챔피언스리그 해트트릭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벤제마는 경기 종료 후 UEFA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팬들이 필요했고 이 승리는 팬들을 위한 승리다. 정말 어려운 경기였지만 우리는 끝까지 몰아붙였고 우리는 승리할 자격이 있다. 우리는 1차전을 0-1로 졌다. 하지만 우리 팬들은 우리에게 경기 종료까지 힘을 불어넣었다"라고 말했다.
킬리앙 음바페가 전반 39분에 선제골을 넣으면서 합계 스코어로는 0-2로 밀린 채 후반을 맞이했다. 그러다 벤제마가 후반 16분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에게 강력한 전방압박을 한 뒤 추격 골을 넣으면서 반격이 시작됐다. 그는 첫 골에 대해 "그건 돈나룸마의 실수가 아니다. 우리 팀 모두의 압박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나룸마가 기다리고 기다렸다. 그는 볼을 잃어버렸고 득점이 됐다. 그는 단순하게 클리어링을 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또 벤제마는 "1차전에서 우리는 0-1로 진 것이 운이 좋았다고 말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마드리드에서는 다를 거라는 걸 알았다. 우리는 몰아붙였고 한 골을 실점했다. 그렇지만 우리가 기회를 얻을 거란 자신이 있었다"라고 승리의 원동력을 '자신감'으로 꼽았다.
이날 레알의 경기 계획에 대해 벤제마는 "우리는 PSG가 압박을 당해도 당황하지 않는 팀이란 걸 알았다. 하지만 압박이 어려운 건 사실이다. 우리가 압박으로 볼을 빼앗으면 PSG는 최전방 공격수들과 연결할 수 없다. 뒤에서부터 경기를 시작하려고 하는 모든 팀들에게서 나오는 문제다. 우리가 압박하면 상대에게 문제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