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좋은 기록 아니다."
한화 이글스는 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서 0-6 영봉패를 당했다.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날 한화는 안타 2개에 머물며 득점 빈곤에 시달렸다. 테이블세터로 출격한 김태연이 볼넷 2개, 정은원이 볼넷 1개를 골라내며 출루에 성공했지만, 안타는 없었다. 게다가 하주석도 3타수 무안타 1삼진, 이성곤이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연습경기에서 지속적으로 드러난 불안한 수비도 한화를 괴롭게 만들었다. 이날 한화는 실책 2개를 범했고, 전반적으로 안정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사령탑은 이러한 문제점들을 꼬집었다.
경기 후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안타를 2개 쳤는데, 실책을 2개 범했다. 둘이 똑같은 개수라는 것은 좋은 기록이 아니다"면서 "수비적으로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 것이 긍정적이었지만, 공격의 물꼬를 틀지 못해 찬스가 적었기 때문에 오늘 같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지적했다.
패배 속에 희망은 존재했다. 수장은 불펜 투수들의 투구를 치켜세웠다. 수베로 감독은 "투수 주현상과 김종수는 칭찬하고 싶다. 주현상은 7구를 던져 모두 스트라이크였고, 김종수는 16구 중 14구가 스트라이크였다. 둘 다 지난해 스트라이크 던지는 것에 애를 먹었던 투수들인데 오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화는 오는 9일 KIA와 마지막 연습경기에 임한다. 올해 광주에서 치른 3차례 연습경기에서 한 판도 이기지 못했다. 마지막은 다를까. 시범경기를 앞둔 독수리 군단에게 분위기 쇄신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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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