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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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루틴도 바꿨다, 노경은 "내가 해야 할 일 너무 잘 안다"

기사입력 2022.03.07 13:42 / 기사수정 2022.03.07 13:42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새 둥지를 찾은 노경은이 기대 속에서 SSG 랜더스에서의 첫 시즌을 준비한다.

"SSG 랜더스랑은 2군 경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생각도 못 하고 있었어요. 저랑 경기했던 팀 중 한 팀의 반응이 괜찮아서 기사가 나가면 그 팀이 연락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의외로 SSG에서 연락이 바로 왔어요."

경험과 노하우, 철저한 자기관리 능력을 갖춘 노경은에게는 마운드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기대가 향한다. 특히 문승원과 박종훈이 재활 중으로 올 시즌 선발진에 변수가 많을 수밖에 없는 SSG로서는 노경은이라는 투수는 그 누구보다 팀에 적합한 인물이었다. 뒤처지지 않아야 하는 시즌 초반, 노경은은 SSG의 가장 중요한 열쇠나 다름없다.

노경은은 "그런 부분을 위해 나를 선택하신 거다. 내가 해야 할 일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기회가 된다면 선발 한 축을 맡아서 로테이션을 거르지 이닝이터가 되어 한 시즌을 잘 치르고 싶다. 그런 투수가 되는게 팀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육류와 어패류를 먹지 않는 '락토오보 베지테리언' 식단을 지키는 선수로 유명했던 노경은은 지난해 여름부터 다시 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채식을 완전히 그만뒀다기보단, 간헐적으로 채식을 실천하는 '플렉시테리언'으로의 변화에 가깝다. 채식과 육식의 장점을 더한다는 계산이다. "하루만 고기를 먹지 않아도 많은 변화가 있다"는 그는 "선발 등판 이틀 전까지는 고기를 먹지 않고, 등판 후에는 고기를 먹는다"고 설명했다.

비시즌 휴식 없이 공을 만진 노경은은 입단테스트부터 스프링캠프까지 147km/h 구속을 마크했고, 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무4사구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해 기대감을 높였다. 서른 여덟의 베테랑은, 다시 설레는 출발선에 섰다.

"그냥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한다는 건 없는 것 같아요. 경쟁에서 밀리고, 찾아주는 팀이 없으면 은퇴한다는 생각이에요. 내가 경쟁에서 뒤처지는구나, 힘이 달리는구나 판단이 되면 그때 은퇴하는 거죠. 다들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라고 해요. 주변에서 응원을 많이 해주시기 때문에, 쉰 살까지 해보려고 합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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